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독점으로 공개된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티브이(TV)로 시청자를 찾아온다.
7일 웨이브는 오리지널 드라마 <위기의 엑스(X)>를 이날 저녁 9시부터 매주 2편씩 총 3주간 <문화방송>(MBC)에서 방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웨이브가 공개한 <위기의 엑스>는 희망퇴직, 주식 폭락, 집값 폭등 등으로 인생 위기를 맞은 중년 남성 가장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6부작 코미디 드라마다. 배우 권상우, 임세미, 성동일, 신현수, 박진주, 이이경 등이 출연한다.
또 다른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클래스1> 8부작도 오는 17일 밤 11시부터 <채널에스(S)>에서 4주간 방송될 예정이다. <약한영웅 클래스1>은 모범생 연시은(박지훈)이 학교폭력에 휘말리며 동급생 수호(최현욱), 범석(홍경)과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은 학원 액션물이다.
왓챠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도 7일 밤 10시30분부터 6주 동안 매주 한 차례 <채널에이(A)>를 통해 방송된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강창래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바탕으로 만든 12부작 휴먼 드라마다.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내를 위해 음식 만들기에 도전한 남편과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았다.
오티티들이 지상파 및 유료방송채널과 손잡고 인기 오리지널 드라마를 공급하는 이유는 다시 한번 시청자의 입소문을 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다. 황인화 웨이브 국내라이선싱(D/L, Domestic Licensing) 팀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티브이에 방영하기로 한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지난해 웨이브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얻었던 작품들인 만큼 티브이 시청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새로운 화제성과 재시청 붐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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