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야, 다음엔 올림픽홀 가자!”
지난해 8월6일 펭수의 첫 팬 미팅이 끝나자 팬들은 이렇게 소망했다. <교육방송>(EBS) 캐릭터가 아이돌 그룹처럼 팬 미팅을 한 것도 놀라운데, 당시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2만여명이 몰려 총 4000장(2회 기준)이 5분 만에 매진됐었다. “역시 경쟁의 나라”라고 하던 펭수, 1년이 지나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펭수가 6월17~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번째 팬 미팅을 진행한다. 올림픽홀은 약 3000석으로 이전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게 많다. 그런데도 <교육방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6시 예매 시작 당일에 전부 매진됐다”고 한다.
이번 팬 미팅 주제는 ‘20세기 펭수’로 2000년대 와이투케이(Y2K) 감성을 담아 진행한다. 자세한 구성은 아직 비밀. 펭수는 지난해 팬 미팅에서 노래를 부르고 노브레인의 음악에 맞춰 드럼 연주도 했다.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줄까. 펭수는 <교육방송>을 통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그나저나 표를 못 구한 이들은 어쩌나. <교육방송>은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7월께 새로운 곳에서 펭클럽(펭수의 팬)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두번째 팬 미팅이 끝나고 쏟아질 팬들의 아우성이 벌써 들리는 것 같다. “펭수야, 다음은 고척돔 가자!”
한편, 펭수 팬클럽연합에서는 지난 4월25일 펭귄의 날과 5월5일 어린이 날을 맞아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1004만원을 기부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