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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순신’ 건달로 다시 태어나다?

등록 2006-03-16 17:53

SBS 코믹극 ‘불량가족’ 22일 첫 방영…김명민 연기변신

이순신이 건달로 환생했다?

에스비에스에서 22일 첫 전파를 타는 〈불량가족〉(수·목요일 밤 9시55분)에 〈불멸의 이순신〉에서 ‘성웅 이순신’이었던 김명민이 껄렁껄렁한 불량배로 파격적인 변신을 한다. 가족 노릇을 해주는 대행업체 직원들의 엽기 행각을 다룬 〈불량가족〉은 ‘가짜 가족’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불량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웃음 속에 감동을 전하는 코미디 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 〈명랑소녀 성공기〉 〈미스터Q〉 등 히트작을 집필한 이희명 작가와 〈불량주부〉의 유인식 피디가 호흡을 맞춰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재치있는 구성을 ‘한번 더’ 보여줄 것이 기대된다. 유인식 피디는 “〈불량주부〉에선 남편과 아내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힘든지를 말했다면, 이 작품에서는 가족 일원으로 자기 구실을 충실히 해나가기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힌다.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에만 치중한 ‘그 나물에 그 밥’ 식의 트렌디 드라마나, 혈연에 연연하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가족주의 드라마와는 달리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가족애를 말한다. 〈안녕, 프란체스카〉처럼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구성원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족=혈연주의’라는 고정관념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캐스팅에서도 개성 강한 배우들이 눈길을 끈다. 김영민은 가짜 가족의 가짜 삼촌 구실을 하는 불량배 달건 역이다. “달건은 겉으로는 거칠고 강해 보이지만 아픔을 감춘 인물입니다.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순신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연기를 보여줘야 하는 그는 “ 건달역을 제대로 해보려고 〈파이란〉 최민식, 〈대부〉 알 파치노의 연기를 분석하고 아는 사람들 중에 불량기 있는 모습을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김명민의 상대역으로 등장하는 남상미는 극중 가짜 언니 양아 역을 맡았다. “어리바리하고 억척스러운 모습이 〈달콤한 스파이〉의 순애와 비슷하지만 더 발랄하고 당찬 여자입니다. 표현력을 더욱 심화해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영이 남상미와 김명민을 놓고 삼각관계를 이루는 역으로 가세한다.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여자로 변신해 기존 이미지를 뒤엎는 재미를 추구한다.

멜로물에서는 주연의 비중이 크지만, 코믹물에서는 조연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불량가족〉에는 김명민과 남상미 이외에도 여운계, 임현식, 강남길, 금보라 등 코믹 연기에 뛰어난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모두 최근 코믹한 캐릭터로 성공을 거두었거나 이미 자리를 잡은 조연층이다. 다른 작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두터운 조연층이 〈불량가족〉을 주목하는 이유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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