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가 스릴러를 만났을 때
알츠하이머 케이스(M 밤 12시55분)=지난해 4월 한국방송 제2텔레비전 토요명화와 단성사 극장이 같은 날 방영하고 상영했던 ‘케이비에스 프리미어’상영작 가운데 하나다. 벨기에와 네덜란드의 합작 영화로, 제프 헤르아르트스가 쓴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로 옮겼다. 멜로영화의 흔한 소재였던 알츠하이머를 스릴러의 소재로 가져와 주목을 끌었고, 벨기에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2004년 토론토 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고령의 킬러 안젤로(얀 더끌레르)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은퇴를 고려중이다.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의뢰받지만 12살 소녀를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 채 돌아온다. 하지만 다음날 소녀는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청 최고의 수사팀 빙케와 프레디가 국가 고위 공무원의 실종 사건과 미성년자 매춘 사건을 수사하면서 거대한 음모의 정체가 드러난다. 음모의 전말을 알게 된 안젤로는 빙케에게 힌트를 주면서 음모의 핵심으로 다가가지만 알츠하이머로 인해 결정적인 순간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른다. 19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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