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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마고우 ‘노래하는 작은 거인- 나용희’(교 오전 7시20분)= 차별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장애인이 꿈을 실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휴먼 다큐멘터리 <죽마고우>는 이번 주에 왜소증 트로트 가수 나용희(32·지체장애인 6급)의 삶과 도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는 120cm의 작은 키 때문에 세상의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래도 꿈을 향해 나아간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앨범을 준비중이다. 이 앨범에 1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바치는 사모곡 ‘보고 싶은 당신’이 타이틀곡으로 실린다. 자신처럼 왜소증 장애인이었던 어머니는, 친구들의 손가락질이 싫어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만 있던 그를 세상에 나가게 도와주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했다. 장애를 극복하게 한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이 그 노래에 오롯이 담겨 있다.
프로그램은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가수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전한다.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며 번 돈으로 음악학원에 갔지만 받아주지 않아 돌아서야 했”지만 가난과 장애도 그의 꿈을 꺾지 못했다. “노래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고 무대는 세상과 만나는 삶의 현장”이라고 그는 말한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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