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주목! 이 프로
‘타이라쇼’(올리브 낮 12시, 밤 11시 30분)= 타이라 뱅크스는 여러 점에서 오프라 윈프리와 대조적인 여성이다. 오프라 윈프리는 흑인에 뚱뚱하고 가난했던 소녀가 커서 세계적인 진행자가 됐다는 극적인 자수성가 이야기로 미국인들을 홀렸다. 반면에 수퍼 모델 출신 타이라 뱅크스는 하는 일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이며 화려한 성공의 길을 걸어왔다. 미국 최대의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과 남성잡지 <지큐> 등에서 최초의 흑인모델을 했던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과 음반, 책을 내기도 했다. 토크쇼에서는 더욱 대조적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정치, 사회적인 이슈를 즐겨 끌어들이는 반면 타이라는 운전면허증 사진이 잘 찍히게 하는 방법이나 비만 여성의 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실험 등 신세대 여성들의 구체적인 고민에 접근한다.
타이라 뱅크스가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로 오프라 윈프리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케이블 채널 올’리브 네트워크에서는 150회에 걸쳐 <타이라쇼>를 방영한다. 토요일 방송되는 1회에서 타이라 뱅크스는 화장을 모두 지운 얼굴로 가장 친한 친구인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쇼를 진행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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