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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예능 프로 ‘홍보 대사’는 열혈 시청자

등록 2006-05-18 21:26수정 2006-05-18 22:17

방송내용으로 블로그 꾸미기·이색사례 제보…직접 출연해 ‘스타’되기도
드라마에 폐인들이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에는 열혈 시청자들이 있다. 즐겨보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이색적인 사례들을 찾아 제보하고, 출연하고,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가장 많은 유형이 좋아하는 방송 내용으로 자신의 블로그를 꾸며 ‘제2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홍보 대사’를 자처하는 경우다. 신혜지(17·덕원여고 2학년)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즐겨보던 에스비에스 〈야심만만〉 200여건의 설문 내용들을 모두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담았다. 시험기간에 놓친 방영분은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고, 좋은 설문내용은 하나라도 빠뜨리지 않는다. “처음에는 다른 시청자들이 우정이나 사랑에 대해 남긴 말에 공감하고, 다음에는 내가 꾸준히 인터넷 설문조사에 참여하다 보니까 아예 방송 내용을 전부 스크랩하게 됐다”며 “블로그 방문자와 게시물의 댓글도 늘고,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의 화젯거리도 풍부해졌다”고 말했다.

직접 방송에 출연해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적극적인 시청자들도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에스비에스 〈진실게임〉 ‘화제의 어린이들 중 가짜는?’이라는 주제의 방영분에 출연한 ‘9살 개그짱’ 정민(사진)이는 이날 방송 출연으로 일약 스타가 됐다. 〈진실게임〉을 빼놓지 않고 보는 정민이를 대신해 아버지가 출연신청을 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덕분에 400여명의 회원이 있는 ‘개그짱 아역배우 김정민’이라는 팬 카페가 생겼다. 그동안 〈진실게임〉은 ‘4억 소녀’ ‘동안 할머니’ 등을 배출하며 인기 연예인 못지않게 일반인들의 참여가 프로그램에 기여하는 바가 컸다.

경관(6)이도 한국방송 〈위기탈출 넘버원〉이 하는 토요일 밤을 손꼽아 기다린다. 경관이 어머니 김호순씨는 “경관이는 혼자서 인터넷 검색페이지에서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입력해 다시 보기를 하거나 네 살짜리 동생에게 ‘위기탈출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했어’라며 주의를 준다”고 한다. 〈위기탈출 …〉 최연소 마니아인 경관이 이야기를 담은 블로그를 만든 김씨는 〈위기탈출 …〉의 방청객으로 스튜디오를 방문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비치기도 했다.

〈위기탈출 …〉 권재영 피디는 “특히 ‘오구동성 공공의 답’이란 코너는 98% 시청자들의 제보로 만들어진다”며 “시청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홍보가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글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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