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발리우드표 ‘오만과 편견’
신부와 편견(K2 밤 12시25분)=인도 발리우드에서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영화화했다. 〈슈팅 라이크 베컴〉을 연출한 거린다 차다 감독이 미스 월드 출신의 인도 국민배우 아이슈와리아 라이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개봉했고, 영국 개봉 당시에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뮤지컬 스타일과 코믹한 풍자 등 발리우드식 이채로움을, 국내에서 최근 개봉한 영국 워킹타이틀사의 〈오만과 편견〉과 비교해 가며 봐도 재미있을 듯하다.
인도 암리차르의 박시 가문에는 아름다운 네 자매가 있다. 그들의 어머니는 큰딸 자야(남라타 시로드카르), 둘째 랄리타(아이슈와리아 라이)와 결혼시킬 부자 사윗감을 찾고 있는데, 때마침 발라지(네이븐 앤드루스)와 다시(마틴 헨더슨)라는 부유한 두 청년이 나타난다. 순종적인 자야와 발라지는 순조로운 사랑을 시작한다. 하지만 조건보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당돌한 랄리타는 오만한 미국인 호텔 재벌 다시에게 반감을 느낀다. 다시의 오만한 태도를 지적하는 랄리타 때문에 둘은 계속 충돌하지만, 내심 서로 이끌린다. 15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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