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자선재단에
홍콩 출신의 세계적 배우 청룽(성룡·52)이 재산의 절반을 자선재단에 유산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청룽은 28일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워런 버핏이나 빌게이츠의 노력을 존경한다. 버핏이나 게이츠처럼 나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싶다”며 “죽을 때 재산의 절반을 자선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내가 버핏이나 게이츠만큼 부자는 아니다”라며 정확한 재산 규모와 기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청룽은 기부금을 1988년 자신이 세운 ‘재키찬 자선재단’에 기부하고, 나머지 50% 가운데 절반은 아내에게 남길 것 같다고 말했다. ‘재키찬 자선재단’은 홍콩의 불우한 젊은이들 지원, 재난구호, 의료비 기부, 예술 분야 지원을 해왔다. <에이피>는 “윌 스미스는 2500만 달러, 제니퍼 애니스턴은 1800만 달러를 번다”면서 “그러나 아시아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청룽의 수입은 아마 이보다 적을 듯하다”고 추측했다.
올해 초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청룽을 자선사업 등에 관대하게 기부하는 세계 10대 연예인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이날 기자회견도 멸종 위기에 처한 중국 남부 호랑이 구호를 위한 행사였으며, 청룽은 호랑이 같은 분장을 하고 이 캠페인을 위한 비디오를 촬영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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