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 베트남전을 고발하다
7월4일생(교 밤 11시)=〈플래툰〉(1986) 〈하늘과 땅〉(1993)과 함께 올리버 스톤 감독의 ‘베트남전 3부작’ 가운데 하나다. 1989년 개봉했으며, 톰 크루즈가 청춘 스타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파 배우로 발돋움한 영화이기도 하다.
론 코빅(톰 크루즈)은 미 해병대 신병모집소 하사관들의 모습에 매료돼 지원 입대한다. 이후 베트남에 파견되지만, 실수로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고, 전우까지 죽이게 되면서 정신적으로 고통 받는다. 또 부상을 당해 하반신까지 마비된 채로 제대한다. 그는 제대 뒤 반전시위에 앞장서는 애인 도나(키라 세드윅)의 모습과 학생들을 무차별로 진압하는 경찰의 폭력을 목격하고 더 큰 괴로움에 시달린다. 존은 회의에 휩싸여 폭음과 난폭한 언행을 일삼지만 이내 반전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실존인물인 존 코빅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부도덕한 베트남전의 실상을 보여주면서, 정치적 방향성이 전혀 없던 보통 사람이 어떻게 투사로 거듭나게 되는지를 바라본 영화다. 15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