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주목! 이 프로
방송의 날 특집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K1 저녁 7시)=하루 5분짜리 프로그램 ‘시청자 칼럼, 우리 사는 세상’은 자신의 권리를 찾는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는 프로그램이다. 9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간 시민의 수는 1830명 정도다.
방송의 날을 맞아 지난 1년간 방송에 나왔던 시민들 50명을 스튜디오에 모았다. 사연은 각양각색이었지만, 하나같이 서민의 요구에는 무관심하고,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이었다. 경북 청송군에 사는 감가팔씨는 공무원일 때 반강제적으로 난관수술을 받고, 수술의 부작용으로 허리를 제대로 쓰지 못한다. 감씨는 “산아제한을 위해 일률적으로 난관수술을 했던 정책은 인권침해였다”며 “정부가 책임지고 재수술을 하라”는 주장으로 박수를 받았다. 정직한 세정을 위해 부당한 세금 징수와 싸우겠다는 육순의 권기홍 할머니, 노인과 장애인만 사는 아파트를 고려하지 않은 도로계획으로 불편을 겪어온 사슴아파트 주민들 등 참석자들은 “권리 침해 사실을 공개해 공공기관의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방송과 국민의 의무”라고 입을 모았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