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다이아몬드, 훔쳐? 말아?
애프터 썬셋(M 밤 0시55분)=〈러시아워〉 시리즈를 연출한 브렛 래트너 감독의 2005년도 영화. 〈토머스 크라운 어페어〉의 피어스 브로스넌이 다시 한 번 ‘대도’ 역에 도전했다. 보석 도둑 맥스(피어스 브로스넌)와 롤라(살마 헤이엑) 커플은 ‘나폴레옹의 다이아몬드’ 두 개를 성공적으로 훔친 뒤 지상낙원 같은 휴양지 카리브 해안에 정착한다. 롤라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고 애쓰지만 맥스는 소매치기로 무료함을 달래며 낙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커플의 은퇴를 위장이라 믿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 스탠(우디 해럴슨)이 나타난다. 그는 카리브 해안에 곧 정박할 크루즈에 나폴레옹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다이아몬드가 전시된다는 사실을 알리며, 철저하게 감시하겠다는 뜻을 밝힌다.
〈오션스 일레븐〉이나 〈이탈리안 잡〉 등 대도들이 등장하는 다른 영화들처럼, 허를 찌르는 꽉 짜여진 두뇌플레이, 격전은 약한 편이지만 매력적인 피어스 브로스넌과 섹시한 살마 헤이엑 커플, 그리고 아름다운 카리브 해안의 풍경 등이 볼거리이다. 15살 이상 시청가.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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