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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내가 아직도 착하게만 보이니?”

등록 2006-09-08 18:44

9월 9일 주목! 이 프로
드라마시티 ‘너무도 착한 그녀’(K2 밤 11시15분)=줄거리의 반전을 즐겨 사용해온 드라마시티가 이번주에는 캐릭터 자체의 반전을 노렸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이 남자는 속으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여자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과 어울리는 여자, 함부로 대해도 되는 여자. 무슨 일을 당해도 웃어넘기는 이 여자는 곱씹고 있다. 그에게 죄를 묻는 방법을. 결국 어제까지 착하고 어눌하기만 했던 간호조무사인 주인공 여자가 자신을 짓밟은 성형외과 의사를 집에 가두고 참회의 시간을 요구한다. 이향희 작가는 “사람의 마음은 늘 복잡하고 이중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남을 잘 안다고 믿어버리는 우리의 착각이 빚어낸 스릴러이자 블랙코미디”라고 했다.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은 김현균은 〈굿바이솔로〉에서도 정신과 의사 역을 맡았던 배우이며, 간호사 역의 유주희는 〈어느날 갑자기-디데이〉와 〈다세포 소녀〉로 연기력 있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러빙유〉 〈러브 홀릭〉을 연출한 이건준 피디의 11번째 단막극이며, 베이비복스의 리더였던 가수 김이지가 남자주인공의 약혼자 역을 맡아 연기자로 신고식을 한 드라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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