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사랑과 야망’ 연기 호평 받는 한고은씨
김수현표 대사 소화 위해 치아교정·비염치료
김수현표 대사 소화 위해 치아교정·비염치료
<에스비에스> 주말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종반부로 흐르면서 한고은의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여주인공 미자 역을 맡고 있는 한고은은 17일 방송분에서 전 남편 태준(조민기)이 데려간 아들 상우를 찾으려고 애쓰는 애끓는 모정과 태준에 대한 원망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자의 감정이 폭발하는 동안 전율이 느껴졌다”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미자역에 너무 잘 맞아요” 등 칭찬하는 글들이 올라 왔다. 2월4일 첫 방송 이후 부정확한 발음과 어색한 표정 연기 때문에 일었던 캐스팅 논란을 잠재우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미자 역을 연기하면서 우울증에 빠졌다”라고 털어놓았다. 실제 생활에서도 감정 기복이 심한 미자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자는 성격이 맑았다 개었다 하며 자주 변해 처음에는 이해하기 정말 힘들었다”며 “그래도 결국 내가 사랑해야 할 역할이란 생각이 들어 점점 배역이 좋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자가 되려고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다. 빠르면서도 양이 많은 ‘김수현표 대사’를 소화하기 위해 치아 교정과 비염 치료까지 했다고 한다.
앞으로 16회를 남겨둔 <사랑과 야망>은 김수현 작가의 1986년 작품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현재 20%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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