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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어린이 프로 대부분 애니로 때운다

등록 2006-12-18 17:34

<뽀뽀뽀>
<뽀뽀뽀>
지상파 3사, ‘찬밥’ 대우 장르 편중…학원 갈 시간에 방송도 문제
지상파 방송 3사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은 소외받고 있다?

한국방송, 문화방송, 에스비에스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대부분 애니메이션 위주인데 이것을 뺀 프로그램은 한국방송의 <티브이 유치원 하나 둘 셋> <성장 다큐 꿈> <누가누가 잘하나> 등 6개 프로그램, 문화방송의 <뽀뽀뽀> <로그인 싱싱뉴스>와 에스비에스의 <비바! 프리즈> <티브이 영어마을> 뿐이다.

서울 와이엠시에이(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가 2일 발표한 9월 둘쨋주동안 지상파를 대상으로 한 ‘2006년 하반기 지상파 방송 어린이 프로그램 모니터 보고서’에서는 어린이 프로그램 편성 비율이 교육방송 38.9%, 한국방송 1텔레비전 3.6%, 한국방송 2텔레비전 4.8%, 문화방송 3.4%, 에스비에스 3.6%로 나타났다. 총 프로그램 47편중 종합구성물 11편, 드라마 1편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애니메이션으로 한 장르에 편중돼 있어 장르가 다양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편성 시간이 현실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각 방송사에서는 오후 4∼6시대에 어린이 프로를 방송하는데 이 시간대는 어린이들이 학원이나 방과후 학교 때문에 티브이를 볼 수 없는 때다. 서울 와이엠시에이 시청자시민운동본부의 안수경 간사는 “요즘 어린이들의 생활 주기, 시청습관 등 조사를 통해 그것에 맞는 편성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들이 티브이 시청을 많이 하는 토, 일요일에는 어린이 프로그램이 한국방송 1텔레비전 <애플 캔디 걸> 뿐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환경이 열악하다. 제작 공정이 복잡하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어린이 프로그램 제작진들의 공통된 어려움이다. <로그인 싱싱뉴스>의 연출자 김유진 피디는 “컴퓨터 그래픽과 음악, 안무 의뢰 그리고 대본 연습 등 거쳐야 하는 과정이 많다”라며 “일반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에 비해 3배의 시간이 걸린다”라고 말했다. <티브이 유치원…>을 제작하는 신동인 피디는 “다른 제작물에 비해 세트와 인형 캐릭터 등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그런데 성인 대상의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보다는 지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어린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낮고 광고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비바! 프리즈>는 5명으로 구성된 키즈 엔터네이너 그룹 ‘프리즈’가 진행하는 새로운 형식의 버라이어티쇼를 보여주고 있고 <로그인 싱싱뉴스>는 뉴스 형식의 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티브이 유치원…>은 1월2일부터 뮤지컬 배우 권형준과 오나라를 새진행자로 영입해 뮤지컬 프로그램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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