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달자의 봄’
KBS2 드라마 ‘달자의 봄’ 내달초 방영…30대 노처녀 사랑 담아
1월3일부터 〈황진이〉의 후속으로 〈달자의 봄〉(사진·한국방송 2텔레비전, 수목 밤 9시 55분)이 방송된다. 여배우 채림, 이혜영 등이 쓰라린 개인사를 딛고 복귀하는 작품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드라마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다.
〈달자의 봄〉은 30대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이다.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 드라마의 강력한 주류가 된 30대 여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사랑과 결혼에 대해 가졌던 환상이 현실적인 세계관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성장하는 것은 여자만일까? 서른셋 나이에 연애 실전에만 들어가면 죽을 쑤는 오달자(채림)나 이십대 창창한 나이에 애인대행이나 하고 있는 강태봉(이민기)이나 자유연애주의자인 신세도(공형진)나 연애도 계획을 세워서 하는 이현우·이혜영 모두 애정결핍이기는 마찬가지다. 시놉시스로 본 〈달자의 봄〉은 애정의 빈공간을 자존감으로 채울 줄 아는 자에게만 연애의 진정한 즐거움이 찾아온다는 진리로 나아갈 듯 하다. 30대 드라마, 연하남, 코믹 요소를 고루 갖췄지만 남녀들의 짝짓기를 지켜보는 이상의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성공요인 1순위가 될 것이다.
제작발표회장에서 출연진들은 이 드라마가 현실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채림은 “20대의 시각으로 보기에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공감가는 30대 여성을 그렸다”며 “30대에 대한 편견을 걷고 에너지에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혜영은 “이혼, 홈쇼핑 사업 등의 내 경험을 극중 인물의 캐릭터에 보탰다”고 했다. 〈태릉선수촌〉 〈진짜 진짜 좋아해〉의 이민기, 〈연애시대〉에서 멜로 공력을 더한 공형진 등 남자캐릭터를 떠받치는 배우들의 독특한 개성과 연기력도 기대를 모은다. 〈호텔리어〉 〈오필승 봉순영〉 〈안녕하세요 하느님〉등에서 차분한 호소력을 보였던 강은경 작가와 〈백설공주〉 〈학교3〉 〈고독〉의 이제상 피디가 함께 만든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한국방송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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