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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그녀없는 세상 벌써 17년이나 살고 있다”

등록 2006-12-31 16:49수정 2007-01-02 17:41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채널제이, 일본드라마 ‘세상의…’ 방영…첫사랑 못잊는 남자의 순애보

드라마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11부작, 월·화 오전 10시40분·밤 8시20분)가 케이블 채널 <제이>(J)에서 1일부터 전파를 탄다. 국내에서 같은 이름의 영화가 개봉된 적이 있지만 드라마 방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상의…>는 가타야마 교이치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백혈병으로 죽은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그린다. 2004년 7월부터 두달 동안 일본의 민방 <티비에스>(TBS)에서 인기리에 방송되었다.

<세상의…>는 고등학교 2학년 마쓰모토 사쿠(야마다 다카유키)와 히로세 아키(아야세 하루카)가 사랑을 나누었던 과거 모습과 “그녀가 없는 세상에 벌써 17년이나 살고 있다”는 34살 사쿠(오가타 나오히토)가 힘겹게 살아가는 현재 시점을 오간다. 회상장면을 통해 영화에서 담지 못했던 아키와 사쿠의 학교생활과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5회까지는 아키와 사쿠가 만나 사랑을 키워나가는 모습을 담고 6회부터는 백혈병 때문에 괴로워하는 아키와 그를 위해 애쓰는 사쿠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사랑의 설렘, 아픈 연인을 정성껏 돌보는 가슴 짠한 순정, 연인을 병으로 잃은 뒤 느끼는 상실감 등을 세심하게 그려낸다. 첫사랑, 불치병 같은 진부한 소재를 다뤘지만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감동적이다. <사랑 따윈 필요없어, 여름>, <트릭>, <연애사진> 등을 제작한 츠츠미 유키히코의 농익은 연출력도 한몫했다.

가슴 시린 이야기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영상이 곁들여진다. 항구 마을을 배경으로 한 탓에 자주 등장하는 너른 바다와 방파제는 한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 첫회에 등장하는, 여주인공이 가고 싶어하던 세상의 중심 호주의 에어즈락(울룰루)도 볼거리 중의 하나다.

고등학교 시절의 풋풋한 사랑을 보여준 야마다 다카유키와 아야세 하루카의 안정적인 연기도 눈길을 끈다. 사쿠와 아키의 담임 선생님으로 나오는 마쓰시타 유키, 사쿠의 아버지 다카하시 가쓰미 등 중견연기자의 호연도 돋보인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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