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션·정혜영 부부가 자신들의 성금으로 치료비 도움을 받게 된 홍유석(3·왼쪽)군과 딸 하음양을 안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서울대 어린이병원 후원회 제공
션·정혜영 부부 딸 첫 생일에 2천만원 성금
인기연예인 부부인 션(35·본명 노승환)·정혜영(34)씨가 딸의 돌잔치 대신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위한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지난 24일 돌을 맞은 딸 하음양의 돌잔치를 하는 대신 불우 환아 및 희귀 난치병 진료비 지원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후원회’(후원회장 임남재)에 2천만원을 전했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서 정혜영씨는 본인이 직접 만든 케이크를 가져와 어린이와 가족, 의료진과 함께 돌잔치를 열기도 했다. 두 사람은 “하음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가장 훌륭한 태교는 기부라고 여겨왔다”며 “딸에게 의미 있는 돌잔치를 해주고 싶어서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2004년 결혼한 뒤 결혼기념일마다 ‘밥퍼나눔운동’에 기부를 하고 올해 들어 다일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천사병원’에 1004만원을 선뜻 내놓는 등 줄곧 나눔과 기부를 실천해 ‘선행 부부’라고 불릴 정도다. 후원회 쪽은 두 사람의 성금이 선천성 난청 판정을 받은 홍유석(3)군의 인공 와우 수술 치료비 등 모두 세명의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이게 된다고 전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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