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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중국 다룬 대형다큐로 ‘한류’ 잇는다

등록 2007-02-22 17:49

〈MBC 특별기획 황하(黃河)〉
〈MBC 특별기획 황하(黃河)〉
MBC ‘황하’·KBS ‘차마고도’ 외국에 선판매…‘황하’는 24일 첫방송
2007년에는 대형 다큐멘터리가 한류를 겨냥한다. 〈MBC 특별기획 황하(黃河)〉와 〈KBS 방송80년 대기획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모두 중국을 소재로 오랜 제작기간과 많은 제작비용을 들인 양질에서 보기 드문 대작들이다.

한-중 수교 15돌을 기념하는 〈황하〉(사진·연출 이정식, 조준묵)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2월24일 밤 10시50분에 ‘중국을 깨우다’ 편을 시작으로 4월8일 ‘황하, 땅을 만들다’까지 모두 10편이 방송된다. 〈황하〉는 발원지인 칭하이성부터 우리나라의 서해와 접하는 산둥반도까지, 5464㎞ 길이의 강줄기를 따라가며 황하 유역의 자연과 문화를 탐색한다. 서울과 부산 사이를 14번은 오갈 만한 압도적인 길이인 만큼, 2005년 8월 처음 시작된 촬영이 2006년 10월까지 이어지면서 제작비 15억원, 수중 고화질(HD) 촬영, 초경량 비행기를 이용한 중국 현지 항공촬영 등 여러가지 기록을 남겼다. 한국 방송 최초로 진시황의 지하군대 병마용(3월25일 방송, 8부 ‘중화문명의 심장’)을 촬영할 때는, 외국방송에서도 하지 못했던 바닥 근접 촬영으로 생생한 화면을 전한다. 영화 〈괴물〉 〈왕의 남자〉 등 배경음악에서 독보적인 이병우 음악감독이 참여해 강·사막·초원·황토라는 주제의 음악들을 기획, 제작했다. 칭짱고원(티베트고원)의 작은 샘물이 야호협의 거센 물살로 바뀔 때, 초원의 푸른 물줄기가 요구향의 황색 물줄기로 바뀔 때, 음악도 함께 변주되고 요동치며 영상을 풍부하게 한다.

한국의 다큐멘터리가 공들여 중국의 강을 담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조준묵 피디는 “중국의 발전을 보려면 양쯔강을 다뤄야 하겠지만 중국을 대국으로 만드는 그 힘의 기원과 역사를 찾으려고 황하를 찍었다”고 했다. 더불어 중요한 이유는 황하가 대자연과 문명,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대형 다큐멘터리에 적절한 소재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압도적인 자연의 모습을 담은 고품질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세계시장에 판매할 목적”이라는 기획의도로 이미 유럽 지역에 선판매됐으며, 향후 중국 현지 시장을 노린다고 했다.

올 하반기 방송될 6부작 고화질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도 한국 제작진의 기술로 방대한 중국의 자연을 담는다. 서남부에서 인도까지 2700㎞ 길이의 고대교역로 차마고도는 일본의 엔에이치케이(NHK), 미국의 내셔널지오그래피 팀도 촬영에 실패했던 험하고 비밀스러운 길이다. 한국방송은 대만 지티브이(GTV)와 함께 세계 최초로 차마고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방송 전에 대만과 스페인에 선판매했다고 한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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