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요일 주목!이프로
40년동안 딸에게 밥 씹어 먹인 부정
효도우미 0700 ‘아비 새’(E 오후 4시20분)=40년 동안 장애를 앓는 딸에게 밥을 씹어 먹여온 아버지의 눈물겨운 사연을 소개한다. 고은봉 할아버지(71)는 생후 백일 때부터 말도 하지 못하고 움직일 수조차 없는 뇌병변 장애 지체하지 1급인 딸 고영희(40)를 보살피고 있다. 할아버지 역시 시각장애 6급으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지만 딸의 목욕과 식사 수발에서부터 집안일까지 혼자 해내고 있다. 그의 유일한 바람은 딸이 먼저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자신이 죽고 나면 어차피 살 수 없는 딸이 혼자 남아 고통스럽게 살아갈 것이 걱정돼서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날까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남은 생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그 마저도 다 주고 싶다는 고은봉 할아버지의 애끓는 부정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허윤희 기자
꿈꾸는 어린이 ‘꿈은 이루어진다’
희망릴레이 ‘미래의 희망-어린이’(K1 오후 5시10분)=2007년 이 시대 어린이들은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싶은 노유정(13), 판소리를 널리 알리는 소리 전도사가 꿈인 명창 이수현(13), 척수성 근위축증으로 움직이기조차 힘들지만 장애인 올림픽 초청가수가 되려는 최다인(11), 연기자를 꿈꾸는 코시안 염요셉(8) 등 미래의 꿈나무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연소 특공무술 유단자 김현우군의 무술 시범, 1년 반 만에 독학으로 핑거스타일기타를 배운 뒤 거리 공연을 하고 있는 기타리스트 정성하군의 연주가 펼쳐진다. 제작진이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장래희망과 존경하는 인물, 우리나라가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 등을 조사한 ‘설문조사’의 결과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나혜경 피디는 “타고난 신동이 아닌 자신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용기와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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