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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김성주 선배 빈자리 잘 이어갈게요”

등록 2007-03-15 21:01수정 2007-03-15 21:05

오상진
오상진
입사 2년차 ‘훈남 아나운서’ 오상진…“손석희 선배처럼 신뢰 받고파”
오상진(28·사진) 문화방송 아나운서가 〈찾아라 맛있는 티브이〉에 이어 〈불만제로〉 〈일요일 일요일 밤에〉 ‘경제야 놀자’의 진행을 맡게 됐다. 프리 선언을 한 김성주 전 문화방송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에 투입되면서 그를 두고 ‘포스트 김성주’라는 말이 나돌기도 한다. 성경환 문화방송 아나운서국장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상진을 예능전담 진행자로 키우겠다”는 발언을 하면서 관심이 커졌다. 오상진 아나운서를 지난 12일 만났다.

오상진
오상진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족하지만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습니다. 신동호 선배, 김성주 선배가 잘 가꾸어놓은 프로그램에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많은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2년차 아나운서를 전면에 내세우는 건 이례적인 일인 만큼 이를 두고 문화방송에서 한 아나운서를 너무 밀어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그건 오해입니다. 프로그램마다 연출자와 작가, 스태프 등이 있는데 누구 하나를 일괄적으로 집어넣는다는 건 방송 조직상 불가능합니다. 아나운서국에서 여러 후보 중 한명으로 제안할 수는 있지만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를 선택하는 권한은 없습니다. 그런 오해들은 프로그램을 잘 진행하면서 풀겠습니다.”

그는 지난 1년 남짓 시사프로그램 리포터로 전국을 누비고, 새벽 뉴스를 진행하는 등 시사·교양을 넘나들었지만,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타 아나운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황금어장〉에 출연해 성형으로 잘생긴 얼굴을 갖게 된 남자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하고, 〈말달리자〉에서 개그우먼 김신영의 적극적인 구애에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훈남(훈훈한 남자) 아나운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아나운서로서 예능프로그램을 전담하게 된 것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지금은 어느 프로그램에 한정되어 관심을 갖기보다는 경험이 없으니 어떤 것이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우선입니다. 아나운서이지만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선배님들이 쌓아온 아나운서의 좋은 이미지를 허물어서는 안되지만 그 안에서 변주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신뢰감과 즐거움을 함께 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는 솔직한 방송을 하겠다고 한다.

한마디 한마디 신중하게 내뱉는 오상진 아나운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했지만 그도 예닐곱 번의 시험에서 고배를 마신 후에야 아나운서에 합격했다. 문화방송 입사 전에 대기업에도 합격했었다는 그가 아나운서의 꿈을 갖게 된 이유는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까지는 내가 가진 얄팍한 끼로 버텨왔다면 앞으로는 깊은 지식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 걱정이 큽니다. 원하던 아나운서가 된 만큼 존경하는 손석희 선배처럼 모든 유혹에도 의연할 수 있고, 신뢰받는 아나운서가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배워가겠습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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