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에네껜’ 멕시코 방영…‘섹션TV’ 는 일본 수출 지난해 방송 드라마로 7천만 달러 벌어들여 ‘한류’ 바람이 잦아든다는 우려가 이는 가운데, 지난해 방송 콘텐츠의 국외 수출액이 7천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 콘텐츠의 수출액이 해마다 30%를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지난해 7천만달러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수출된 프로그램은 주로 드라마 장르였으나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 등도 국외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수출을 앞둔 다큐멘터리는 문화방송의 <에네껜>(연출 정길화)이다. 멕시코 이민 100돌을 기념해 만들어져 지난 2월 방송된 3부작 다큐 <에네껜>은 5월 멕시코 공영방송 <카날 온세 티브이>에서 방송된다. 현재 <카날 온세 티브이>는 다큐멘터리 테이프와 스페인어 번역 대본 등을 받아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에네껜>은 멕시코뿐 아니라 <카날 온세 티브이>의 전파가 미치는 중남미 국가에서도 볼수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도 송출된다. 시트콤과 연예정보 프로그램도 수출된다. 2002년 방송됐던 <뉴 논스톱> 가운데 조인성과 댄스그룹 ‘신화’가 출연한 9편이 일본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섹션 티브이 연예통신>은 앞으로 6개월간 고정적으로 일본 지역 민영방송 <엠엑스티브이>에 공급된다. 한편, 드라마 <다모>와 <천생연분>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으로 진출한다. 외교통상부가 한류 지개척 지역 영상물 방영 사업의 대상작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는 드라마 <진실> <이브의 모든 것> <불새> <옥탑방 고양이> <인어아가씨> 등이 방영되고 있거나 방영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는 <다모> <대장금> <호텔리어> 등 모두 29편의 드라마가 11개 방송사에서 방영됐으며, 특히 매주 목요일 위성방송 <엔에이치케이 비에스2>에서 방영되고 있는 <대장금>은 첫 방송 때보다 2배 늘어난 시청률 2.4%를 기록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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