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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잘나지 않아서 정감 있대요”

등록 2007-11-25 19:31

드라마 속 ‘어리바리’ 커플 서영희·이필모
드라마 속 ‘어리바리’ 커플 서영희·이필모
드라마 속 ‘어리바리’ 커플 서영희·이필모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맛깔스러운 감초 연기로 재미를 더하는 짝이 있다. 사돈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한 복남(서영희)과 인우(이필모)다. 이 ‘감초 커플’을 21일 경기 수원 세트장에서 만났다.

서영희와 이필모는 초반에는 작가와 조연출이라는 관계로 만나 티격태격 다투다가 30회부터 알콩달콩한 사랑을 나누고 있다. 사돈 관계여서 이들의 사랑을 부정적으로 보는 반대와 이들 모습이 사랑스럽다는 지지가 엇갈린다. 이필모는 “복남이와 인우가 잘나지 않아 정감이 있는 인물이고, 마음도 순수해 예쁘고 귀엽게 봐주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어리바리하지만 티없이 맑은 방송 작가 복남과 넉살 좋은 드라마 조연출 인우는 초반부터 주인공 못잖게 사랑을 받아왔다. 커다란 뿔테 안경에 부스스한 머리로 나오는 복남이의 어리숙함과 천덕꾸러기로 사고를 치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는 인우의 밝은 모습이 드라마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들이 보기에도 상대방 배역이 사랑스러운 모양이다. 서영희는 인우란 인물이 “진지하지 않아 실없어 보이지만 내면은 따뜻하다”며, “좋은 환경에서 구김살 없이 자라 성격이 밝은 점이 큰 매력”이라고 이야기했다. 이필모도 복남이에 대해 “순수하고 귀여워 옆에 있어주고 싶게 만든다”고 웃었다.

두 사람의 실제 모습은 어떨까? “현대적인 집안에서 자란 인우와 달리 전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라서 그런지 조용한 편이에요. 음악도 시끄러운 것보단 클래식을 좋아합니다.”(이필모) “복남이와 비슷한 면을 발견해요. 영악하게 이리저리 꼬아서 생각하지 못하거든요. 꾀를 못부리고 부려도 제 꾀에 제가 넘어가요.”(서영희)

잘못하면 유치하고 과장될 수 있는 웃기는 배역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두 사람의 내공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1999년 연극 <모스키토>로 데뷔한 서영희와 연극을 하다가 98년 영화 <쉬리>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한 이필모는 오랫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연기력을 다져왔다. 주역이 아니어서 강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을뿐 두 사람 모두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이제 <며느리 전성시대> 시청자들의 최대 관심거리는 두 사람이 결혼해 겹사돈이 되느냐다. 두 배우 역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고 한다. 서영희는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복남이가 전혀 다른 가풍인 인우네 시집가면 어려움은 겪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쏟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필모는 “인우가 결혼을 반대하는 어른들의 마음을 돌리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 진짜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며 “지금까진 캐릭터 자체의 재미를 보여줬다면 앞으로는 진정성으로 승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글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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