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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1 13일 강경란 피디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 방영

등록 2005-04-12 17:46



“아직도 배가 고픈 아프간”

2001년 10월8일 새벽(한국시각)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이 시작됐다. 9·11 직후 미국 주도로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이었다. 그리고 3년반이 지났다.

1996년부터 아프가니스탄을 취재해 온 분쟁지역 전문 피디 강경란씨가 올 초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찾았다. 이번 방문이 5번째인 강 피디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0년전 자동차 정비소 견습공으로 일하던 7살짜리 모하마드 아만은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학교도 가지 못하고, 17살 정비공으로 여전히 같은 곳에서 살고 있었다.” “전쟁이 일어나 정권이 무너진 뒤 새 정권이 들어서고 미군이 점령하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의 평범한 사람들은 여전히 가난하고 배고플 따름”이다. 그 중에서도 여성과 아이들의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미군 점령 뒤 부르카를 벗은 여성들의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부르카로 얼굴을 가린 채 일생을 살아간다.(사진 왼쪽) 그리고 이들은 강제결혼과 가난, 가정 폭력에 시달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의 분신자살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헤랏 지역에서만 지난 한 해동안 230여명의 여성이 분신했다고 강 피디는 전했다. “하루 종일 케이블 티브이를 통해 방송되는 반라의 여성 등 문화적 충격”은 아프간 여성들에게 지금까지 힘겹게 살아온 삶이 무너지는 좌절로 이어진다. 강 피디는 이런 까닭에 “많은 여성들이 정신 질환에 시달리고, 분신 자살을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부르카를 벗고 거리로 나온 극소수의 여성들은 헬스클럽에서 살빼기에 전념하고 직장 생활을 통해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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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구호기구 수십여개가 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수도 카불 등 대도시엔 여전히 난민문제가 심각하다. 350만명의 난민이 돌아왔으나 이 가운데 16만명은 여전히 난민으로 살아간다. 거리 곳곳엔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구걸에 내몰린 아이들이 즐비하다.(오른쪽) 지난 겨울엔 수많은 아이들이 치료제도 없이 폐렴으로 죽어갔다.

강 피디는 “아프가니스탄의 10년, 격동의 역사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전쟁과 평화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앞날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피디의 이번 취재 결과물인 ‘다시 찾은 아프가니스탄’은 13일 밤 12시 한국방송 〈수요기획〉에서 방영된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그후 1년’에 이은 것이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사진 강경란 피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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