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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진짜 매니저도 잘할 것 같네요”

등록 2008-03-18 18:38

탤런트 이형철
탤런트 이형철
탤런트 이형철 ‘…레인보우’ 이어 SBS ‘온 에어’서도 연예인 매니저 역
탤런트 이형철(35·사진)이 ‘매니저’와 두 번째 인연을 맺었다. 매니저가 바뀐 게 아니라 매니저 역이 두 번째다. 2006년 문화방송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에서 렉스(환희)의 매니저로 출연한 데 이어 이번엔 에스비에스 <온 에어>에서 톱스타 오승아(김하늘)의 전 매니저 진상우 역을 맡았다. 지난번엔 평사원이었는데 2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시간이 흘렀으니까요(웃음). 예전 역할은 자기가 맡은 가수를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는 의리파였는데 <온 에어>의 진 사장은 배우를 높은 위치에 올려놓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완 좋은 인물이죠. 상반된 성격을 연기하려고 매니저란 직업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서 이젠 실제 매니저를 해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온 에어>는 방송사 드라마국을 배경으로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린다. 스타와 피디, 작가, 매니저 등이 서로 줄다리기하듯 기 싸움을 펼치는 모습이 현실적이고 생동감 넘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기 경력 13년차인 이형철이 느끼기에도 <온 에어>는 솔직한 드라마다. 그는 “극중 상황은 현실과 75% 정도는 일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력이 아닌 소속사의 힘에 의해 캐스팅이 좌지우지되는 문제는 그 역시 신인 시절 부지기수로 겪던 일이다.

톱스타가 무일푼의 매니저와 계약하는 허구성 짙은 극중 설정도 그의 주장대로라면 ‘현실적’이다. “10년 전 모 매니저는 벌이가 시원치 않아 일을 그만두려고 했어요. 그때 소속 배우들이 뭉쳐서 스스로 차량을 대고 진행비를 내가면서 그를 설득했죠. 그분 지금은 아주 잘 나가는 매니지먼트 회사의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어요.” 옆에 있던 이형철의 10년지기 매니저도 고개를 끄덕인다. 이형철은 “장동건 매니저는 장동건, 이형철 매니저는 정말 이형철로 대접받는 게 업계의 현실”이라며 “언젠가는 꼭 주위 사람들에게 빚을 갚겠다는 심정으로 힘들 때마다 이를 악물게 된다”고 했다.

극중에서 진상우를 떠나 장기준(이범수)과 계약을 맺은 스타 오승아는 진상우가 운영하는 매니지먼트사 소속 체리(한예원)와 같은 드라마에서 조우하게 된다. 오승아에게 복수의 칼날을 벼르던 진상우는 더욱 악독한 면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형철은 “지금까지 주인공 네 명의 캐릭터 소개 위주로 극이 펼쳐졌다면 앞으로는 드라마 속 드라마가 펼쳐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며 “과거에는 동지였지만 현재는 경쟁자로 변한 장기준과 얽힌 숨은 이야기도 서서히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구혜진 <씨네21> 기자 999@cine21.com,

사진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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