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3일’ 최홍만 “종양 탓” 귀가

최홍만(28·사진)

재검 예정…말단비대증 다시 논란

이종격투기 K-1의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8·사진)이 신병교육대 입소 사흘 만에 귀가했다.

육군은 23일 “최홍만이 지난 21일 강원도 원주 36사단에 입대한 뒤 정밀신체검사 과정에서 재검진 사유가 생겨 귀가조처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개인 신상보호 차원에서 부적합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홍만은 입소할 때 서울대병원 신경외과에서 발급받은 ‘시신경 장애 진단서’를 군 당국에 냈다. 진단사에는 “뇌하수체 종양이 시신경을 압박해 시력 저하 및 시야 장애 가능성이 높아 중증도 이상의 훈련이나 노동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홍만은 병무청 일정에 따라 신체검사를 다시 받게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통상 재검사는 한 달 쯤 뒤에 이뤄지지만 사회적 관심이 큰 만큼 더 빨라질 수도 있다”며 “재검에선 문제가 된 부위를 중심으로 정밀진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9년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은 최홍만이 재검에서 5~6급을 받게 되면 최종적으로 군복무가 면제된다. 다시 4급이 되면 신병훈련 뒤 공익요원으로 복무해야 한다.

최홍만이 ‘시신경 장애 진단서’를 제출함에 따라 그의 말단비대증 여부가 다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이종격투기 대회가 열렸을 때,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는 “말단비대증에 따른 최홍만의 머리 속 종양이 위험한 상태”라며 그의 출전을 불허했다. 하지만 당시 최홍만은 “종양의 성장이 멈췄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를 일축한 채 K-1 경기에 출전해왔다.

손원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