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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배용준 “담덕같은 지도자 있었으면”

등록 2008-06-04 18:20

배용준(35·사진)
배용준(35·사진)
배용준씨 ‘태왕사신기’ 홍보차 방일
“제가 연기한 담덕은 지금 우리가 필요한 이 시대의 지도자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 공영방송 <엔에이치케이>(NHK) 지상파 `종합채널'에서 방영중인 역사 판타지 드라마 <태왕사신기> 홍보차 일본을 방문중인 배우 배용준(35·사진)은 4일 도쿄 엔에치케이 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론'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담덕은 권력을 가지고 있으나 누구하고나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열린 사람”이라고 했다. 한국의 현직 대통령이 취임 3개월만에 소통의 자세 부재로 온 국민들로부터 내몰리는 상황에서 그도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처럼 들렸다.

그는 극중인물과 배우 배용준을 비교하는 질문에 “역사적 실존인물이고 워낙 위대한 인물이기 때문에 저하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책임감을 느끼는 점에서는 맞는 부분도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두 사람은 서로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점에서 비슷한 것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주변에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외롭지는 않다”고 웃음을 지어보였다. 옆에서 배용준의 말을 듣고 있던 기하역의 문소리가 이를 살짝 반박했다.

“제주도 촬영 중에 일출장면을 보고 감탄을 하다가 남편보다 갑자기 배용준씨가 생각이 났어요. `담덕은, 욘사마는 이렇게 좋은 장면을 못보잖아. 방 안에 콕 박혀 있어야 하잖아요'. 용준씨가 안쓰럽게 느껴졌어요.”

이 드라마는 배용준이 출연해 일본에서 한류붐의 불을 댕긴 <겨울 소나타>(원작 <겨울연가>) 처럼 큰 관심을 모으지는 못하고 있다. <겨울소나타>가 2005년 마지막회 방송 때 20%가 넘는 기록했으나 지난 4월부터 지상파에서 방영중인 이번 작품은 한자리수의 시청률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 동참한 김종학 피디는 “한국 역사드라마이다 보니 (일본 시청자들에게)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던 것같다”면서 “하지만 앞으로 남은 부분은 조금 쉬운 내용이고 흥미로운 부분도 있으므로 조금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한류 드라마의 열기가 식은 것과는 달리 욘사마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이날 기자회견에도 한·중·일·대만 기자 300여명이 몰려들었으며, 기자회견장 주변에는 수백명의 팬들이 배용준의 얼굴을 보기 위해 수시간 전부터 대기했다. 일부 팬들은 기자회견장에 잠입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일 오사카에서 열린 팬미팅에는 3만5천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일부 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의 진지하고 부드러운 자세도 이날도 여전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으며, 메모장을 가져나와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아적기도 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특파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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