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일요일이 좋다’‘X맨’ 녹화 중
해당 꼭지 폐지 결정에도 비난 봇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화상고’로 인기가 수직 상승하던 개그맨 김기욱(22)씨가 주말 오락프로그램 녹화 중 당분간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선정성과 가학성으로 끊임없이 비판 받아온 해당 오락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방송 주말 오락프로그램을 찍다 성우 장정진씨가 숨진 경우처럼 충분히 예견된 사고임에도, 지속적으로 받아온 경고를 무시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에스비에스 일산제작센터에서 <일요일이 좋다>의 ‘엑스맨’ 꼭지 녹화 중 ‘단결 말타기’ 게임을 하다 넘어져 오른쪽 무릎 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김씨는 허리를 굽히고 앞 사람 다리 사이에 머리를 넣은 채 다른 출연자가 올라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일산백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3~5개월여의 치료를 받으면 정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에스비에스는 ‘단결 말타기’ 게임을 폐지하고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으나, 해당 프로그램과 ‘엑스맨’ 꼭지는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웃찾사>의 ‘화상고’ 꼭지는 김씨가 핵심 멤버이기에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스비에스의 즉각적인 후속조처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로 ‘단결 말타기’ 게임의 폐지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 이지수씨는 “약한 사람 등에 몸무게를 실어 내리찍는 듯한 동작을 보면서 누구하나 다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고, 말뚝박기 폐지만이 아닌 프로그램의 전격 폐지를 요구한다”고 썼다. 박혜영씨는 “누구나 알만한 위험성 있는 게임은 미리 자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엑스맨’ 꼭지의 해당 게임 외에 ‘짝짓기’와 ‘당연하지’ 따위의 게임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형집씨는 “남녀 연예인이 나와 짝짓기 하고 자기들끼리 비방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적었다. 지난해 성우 장정진씨의 사고 직후 해당 꼭지인 ‘골목의 제왕’이 폐지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가을 개편에서 이 꼭지가 포함된 <일요일은 101%>의 폐지 결정이 결국 내려졌 듯, <일요일이 좋다>도 시청자들이 쏟아내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해당 꼭지 폐지 결정에도 비난 봇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화상고’로 인기가 수직 상승하던 개그맨 김기욱(22)씨가 주말 오락프로그램 녹화 중 당분간 방송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선정성과 가학성으로 끊임없이 비판 받아온 해당 오락프로그램에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방송 주말 오락프로그램을 찍다 성우 장정진씨가 숨진 경우처럼 충분히 예견된 사고임에도, 지속적으로 받아온 경고를 무시한 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 중론이다. 김씨는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에스비에스 일산제작센터에서 <일요일이 좋다>의 ‘엑스맨’ 꼭지 녹화 중 ‘단결 말타기’ 게임을 하다 넘어져 오른쪽 무릎 뒤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김씨는 허리를 굽히고 앞 사람 다리 사이에 머리를 넣은 채 다른 출연자가 올라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해, 일산백병원에서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3~5개월여의 치료를 받으면 정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전한 회복에는 1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에스비에스는 ‘단결 말타기’ 게임을 폐지하고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으나, 해당 프로그램과 ‘엑스맨’ 꼭지는 유지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웃찾사>의 ‘화상고’ 꼭지는 김씨가 핵심 멤버이기에 지속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에스비에스의 즉각적인 후속조처에도, 시청자들의 비판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주로 ‘단결 말타기’ 게임의 폐지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 이지수씨는 “약한 사람 등에 몸무게를 실어 내리찍는 듯한 동작을 보면서 누구하나 다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고, 말뚝박기 폐지만이 아닌 프로그램의 전격 폐지를 요구한다”고 썼다. 박혜영씨는 “누구나 알만한 위험성 있는 게임은 미리 자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엑스맨’ 꼭지의 해당 게임 외에 ‘짝짓기’와 ‘당연하지’ 따위의 게임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형집씨는 “남녀 연예인이 나와 짝짓기 하고 자기들끼리 비방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적었다. 지난해 성우 장정진씨의 사고 직후 해당 꼭지인 ‘골목의 제왕’이 폐지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가을 개편에서 이 꼭지가 포함된 <일요일은 101%>의 폐지 결정이 결국 내려졌 듯, <일요일이 좋다>도 시청자들이 쏟아내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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