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 진실인데
‘최가식’이라 욕해…
죽으면 믿어줄까 고 최진실씨가 목숨을 끊기 며칠 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나눴던 여성월간지 <퀸>의 김아무개 기자가 최씨와의 대화 내용을 23일 발행된 이 잡지 11월호에 실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최씨는 죽기 직전인 2일 새벽 0시47분 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참 울다가 “다 필요없어! 내가 뭘 잘못했니. 내가 죽으면 되는 거니”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최씨는 이어 “죽고 싶어. 아니 죽을 거야! 잘 들어, 마지막이니까 내 말 잘 들어. 우리 아이들을 부탁할게. 잘 지켜줘. 미안해. 곁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줘. 미안하다”라며 “6년 동안 내가 힘들었던 것들, 그 진실이 뭔지 알잖아. 너를 믿는다”는 말을 끝으로 7분34초 동안 이어진 전화를 끊었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통화에서는 “사채설 유포자가 잡혔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내 진실을 믿어줄 줄 알았어. 그런데 토론 게시판에서 내 이야기에 찬반 양론을 펼치는데, 아직도 나를 안재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덕 사채업자로 그대로 묵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이어 “나 너무 떨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아. 죽으면 내 진실을 믿어줄까. 내 이름은 ‘최진실’인데, 사람들은 나를 ‘최가식’이라고 부르네”라며 “너무도 슬픈 일이지 않니.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엄마보단 죽어서 진실이 밝혀진 엄마가 낫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최가식’이라 욕해…
죽으면 믿어줄까 고 최진실씨가 목숨을 끊기 며칠 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나눴던 여성월간지 <퀸>의 김아무개 기자가 최씨와의 대화 내용을 23일 발행된 이 잡지 11월호에 실었다. 기사 내용을 보면, 최씨는 죽기 직전인 2일 새벽 0시47분 김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참 울다가 “다 필요없어! 내가 뭘 잘못했니. 내가 죽으면 되는 거니”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최씨는 이어 “죽고 싶어. 아니 죽을 거야! 잘 들어, 마지막이니까 내 말 잘 들어. 우리 아이들을 부탁할게. 잘 지켜줘. 미안해. 곁에서 도와주고 지원해줘. 미안하다”라며 “6년 동안 내가 힘들었던 것들, 그 진실이 뭔지 알잖아. 너를 믿는다”는 말을 끝으로 7분34초 동안 이어진 전화를 끊었다. 최씨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통화에서는 “사채설 유포자가 잡혔으니 이제는 사람들이 내 진실을 믿어줄 줄 알았어. 그런데 토론 게시판에서 내 이야기에 찬반 양론을 펼치는데, 아직도 나를 안재환을 죽음으로 몰고 간 악덕 사채업자로 그대로 묵인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 하소연했다. 최씨는 이어 “나 너무 떨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죽을 것 같아. 죽으면 내 진실을 믿어줄까. 내 이름은 ‘최진실’인데, 사람들은 나를 ‘최가식’이라고 부르네”라며 “너무도 슬픈 일이지 않니. 아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엄마보단 죽어서 진실이 밝혀진 엄마가 낫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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