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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EBS ‘지금도 마로니에는’ 8일 종영

등록 2005-05-05 17:04수정 2005-05-05 17:04

“60년대 시대정신 첫 조명” 호평

시간흐름 전달 미숙등 아쉬움도
문화사 제4편 ‘7080…’ 14일부터

교육방송의 문화사 시리즈 제3편 〈지금도 마로니에는〉(극본 정하연·연출 이창용)이 8일 32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한글세대의 새로운 문체를 상징하는 소설가 김승옥, 저항시로 문학적 위세를 떨치던 시인 김지하, 대학 운동권의 원조라 불리는 6·3 세대 대표주자 김중태가 ‘60년대의 시대정신’으로 등장해 당시의 청년문화를 담아냈다.

이 프로그램은 김중태 등 출연인물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 드라마의 논픽션적인 요소 덕에 오늘날의 시대상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적지 않았다.

문화사 시리즈 제1편 〈명동백작〉이 50대 이상의 주시청자층을 꾸렸다면, 〈지금도 마로니에는〉은 시청자층의 폭을 넓혔다. 〈명동백작〉의 주요인물들이 기성 문인들이었다면, 〈지금도 마로니에는〉은 대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나왔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관심도 높았다.

1960년대의 역사적 맥락을 드라마를 통해 적절히 짚어냈다는 좋은 평가도 받는다. 이창용 피디도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과 대학문화의 뿌리이자 의식화된 개인들이 집단적으로 움직였던 60년대를 처음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연출이 치밀하고 세심하지 못했다는 아쉬운 점도 지적된다. 교육방송의 드라마 제작 여건의 한계가 드러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피디도 “계절의 풍광 등 시간의 흐름 전달이 미숙했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마지막회에선 김중태가 미국으로 추방되기 전날 밤 “나에게는 청춘이 없었다”고 말하고, 김지하는 〈오적〉을 발표한 뒤 감옥에 갇히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어 14일부터는 문화사 시리즈 제4편 〈7080 시대를 말한다〉가 방영된다. 제2편 〈100인의 증언, 60년대 문화를 말한다〉처럼 인터뷰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지며, 14부작이다. 연극·영화·미술·사진·건축 등 장르별로 70~80년대를 탐색하며, 당대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나온다.

제1부는 ‘렌즈에 잡힌 시대의 초상’으로, 전태일의 어머니 이소선씨, 박종철의 아버지 박정기씨, 국회의원 단병호씨 등의 증언을 통해 사진 속에 담긴 다양한 역사의 풍경을 살펴본다. 2·3부는 영화와 마당극, 4~6부는 문학, 7·8부는 음악, 9~14부는 미술·광고·만화·스포츠·건축 등 다양한 분야와 각 분야의 인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70~80년대를 흐르는 시대정신을 짚어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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