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룹에이트 제공
K2 ‘꽃보다 남자’서 첫 연기 도전
한국판 <꽃보다 남자>가 베일을 벗었다. 내년 1월5일부터 한국방송(2TV)에서 방영되는 <꽃보다 남자>(월·화 밤 9시55분)는 일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드라마·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판 주인공인 부잣집 꽃미남 4인방 ‘에프포’는 이민호, 김현중, 김범, 송우빈이 맡았다. 특히 문화방송 <일밤-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황보와 함께 ‘쌍추 커플’로 사랑을 받은 가수 김현중은 금잔디(구혜선)의 백마 탄 왕자님인 윤지후(일본 원작의 루이) 역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 김현중은 “가수가 연기를 한다는 점과 대작인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다는 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열심히 하면 그 모든 염려를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대본을 100번씩 읽는다는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에 캐스팅되면서 본격적인 연기 연습에 들어갔다고 했다. “일본 영화도 보고, 원작 만화를 두 권씩 사서 숙소에 뿌려두고 틈이 날 때마다 누워서 봤어요. 촬영 전에 중점적으로 연습을 하는데다 어색하다 싶으면 감독님이 다시 연기하도록 배려해 주셔서 문제는 없어요.”
전직 대통령의 손자이자 가문에서 경영하는 문화재단의 후계자라는 윤지후의 캐릭터는 물론이고, 일본식의 과장된 상황과 설정이 많은 탓에 작품 이해에 어려움은 없을까. 김현중은 “부자인데 과도하게 부드러운 캐릭터잖아요. 대사 중에 ‘하얀 천이랑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같은 낯간지러운 대목도 있죠. 돈을 우습게 생각하는 모습 같은 걸 보면 제 자신이라도 미워질 때가 있어요”라며 웃었다. 윤지후는 어릴 때 자폐증을 앓은 내성적인 캐릭터이기도 하다. “자폐증에 관한 자료도 찾아봤어요. 뉴칼레도니아로 촬영 갔을 때 들뜬 기분인데도 (배역에 맞춰) 혼자 기분이 좋지 않은 척하려니 힘들더라고요. 한국판에 맞는 부드럽고 강한 윤지후 역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드라마 촬영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구혜선과의 키스 장면과 한채영과의 포옹 장면”을 꼽은 김현중은 “연기가 처음이라 부담도 되지만 성공적인 첫 도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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