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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막장 드라마? 감정선 충돌 강조한 것”

등록 2009-01-08 18:03수정 2009-01-08 20:12

KBS1 ‘너는 내 운명’ 김명욱 피디
시청률 40%대 성공 속 9일 종영
‘막장 드라마’라는 오명과 ‘국민 드라마’(시청률 40%대)라는 영광을 동시에 차지한 한국방송(1TV)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저녁 8시25분)이 9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주인공 새벽에게 골수를 이식받아 건강을 되찾은 시어머니 민정은 결국 새벽에게 마음을 열고 화합하게 된다. 하지만 시어머니와 함께 ‘동시다발 백혈병’이라는 막장 설정에 동원된 새벽의 친어머니 미옥의 운명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너는 내 운명>을 연출한 김명욱 피디는 8일 전화 인터뷰에서, ‘막장 설정’ 논란에 대해 “리얼리티보다는 통속극이라는 극의 성격과, 드라마 안에서 감정선의 충돌에 더 비중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의 백혈병 설정을 두고선 “확률적으로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드라마 안에서 어떤 요소가 강조되느냐에 따라 극적 설정이 강조되기도 한다”면서도 “시청자들이 이해해 주리라는 믿음이 있었지만 사실은 고민이 많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자 주인공 호세(박재정)를 둘러싼 연기력 논란에 대해 김 피디는 “한 배우가 트레이닝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박재정씨는 성실성이 있어 믿음을 줬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그는 “재정씨가 드라마 적응에 시간이 걸린 것은 사실이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점차 나아진 것 또한 사실”이라며 “연기력 논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드라마를 버티게 할 수 있었던 힘은 중견 배우들이 이런 신인 배우를 보듬고 조화를 이뤄 갔기 때문”이라고 공을 중견 배우들에게 돌렸다.

극의 결말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 피디는 “시어머니 민정은 새벽의 친어머니 미옥을 위해 동분서주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화해의 길을 찾고, 회사는 미옥의 도움으로 정상화될 것”이라며 “미옥의 운명은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너는 내 운명>은 시청률 측정 방식에 대한 논란을 낳기도 했다. 3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다시보기 서비스나 내려받기를 시청률 조사에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 드라마를 계기로 한층 커졌기 때문이다. 김 피디는 “한국방송 일일드라마가 고정 시청층을 두고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너는 내 운명>의 후속으로는 <옛날의 금잔디> <은실이> 등으로 유명한 이금림 작가가 대본을 맡은 <집으로 가는 길>이 방송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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