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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당우철 “난 빅뱅의 열혈 팬”

등록 2009-03-21 14:31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 관련 인터뷰

21일 '2009 파타야 국제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대만 인기 가수 겸 배우 탕위저(唐禹哲ㆍ25)가 한국 대중문화와 스타들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그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한국 노래와 드라마 등을 매우 즐긴다"며 "특히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데 장동건과 원빈이 주연을 맡은 '태극기 휘날리며'를 무척 감동 깊게 관람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수 중에서는 빅뱅을 가장 좋아한다"며 "그런데 내가 소화하기에는 노래의 템포가 다소 빠르기 때문에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휘성과 꼭 한번 공동작업을 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0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딘 그는 2004년 드라마를 통해 배우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일본 굴지의 기획사인 에이벡스와 계약했으며, 그해 1집 음반을 발표하고 현재 에이벡스 대만 소속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탕위저는 특히 국내에 방영된 대만 드라마를 통해 인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는 '열정중하', '화양소년소녀', '장난스런 키스2' 등 10여 편의 드라마에 주연급으로 출연했다.

"출연 드라마 가운데 '화양소년소녀'의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 지방의 학교를 배경으로 촬영이 진행된 점이 특이했지요. 특히 저는 평소 여자에게 잘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인데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극 중에서 여자를 괴롭히기도 하고 안기기도 하거든요."

그는 정위엔창, 그룹 비륜해의 오존 등과 함께 최근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대만 남자 연예인으로 꼽힌다. 한국 팬클럽도 온라인 등에 결성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드라마 덕분에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대만에서 인기를 얻은 드라마가 한국에 방영되면서 한국 팬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수와 연기자 활동을 병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가수가 되고 싶었다"며 "연기는 대본에 따라 울고 웃어야 하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다가 작품을 거듭하며 애정이 생겼다. 지금은 가수 활동과 연기 활동이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한국은 한 번도 방문하지 못했지만 대만에는 한국인 친구가 많다"며 "한국은 좋은 나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일이 아니더라도 꼭 가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파타야 뮤직 페스티벌에는 소녀시대, 샤이니 등 한국 가수를 비롯해 골프&마이크 등 태국 최고 인기 가수 40여 팀이 무대에 오른다. 20~22일 태국 유명 휴양지인 파타야 해변에 마련된 세 무대에서 공연이 열리고 있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파타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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