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 맨〉
15일 첫선 MBC ‘신데렐라 맨’서 1인2역
영화 <데드링거>에서 쌍둥이 산부인과 의사 마커스 형제를 연기했던 제러미 아이언스나, 영화 <인어공주>의 전도연 등 국내외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였던 1인 2역에 권상우가 도전한다.
15일 첫 방송 되는 문화방송의 수목 미니시리즈 <신데렐라 맨>. 두 명의 권상우를 등장시키기 위해 10억원을 호가하는 특수 장비인 엠시시(Motion Control Camera)로 촬영했다는 1회 엔딩 장면이 이미 화제다. 권상우가 한 번은 오만한 재벌 3세 준희로, 한 번은 준희의 대역 아르바이트를 하는 억척 청년 대산으로 두 번 연기한 것을 현장에서 편집해 한 장면에서 스쳐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인물 분석에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는 영화와 달리 제작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대본에 쫓겨야 하는 드라마에서 권상우의 1인 2역 연기는 기대 반 걱정 반이다.
1회에서는 2009년 서울, 동대문 패션 시장이 주무대다. 소매상들 틈에서 물건 사이를 오가는 대산의 등장으로 막이 오른다. 한국방송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주연을 꿰찬 윤아는 프랑스 파리의 패션학교에서 공부하다 아버지의 사망으로 귀국한 대산의 연인 유진을 연기한다.
<카인과 아벨>, <미워도 다시 한번>의 후속으로 오는 29일 동시에 찾아올 한국방송 <식스 먼스>의 황정민, 에스비에스 <시티홀>의 차승원 등과 벌일 드라마 3사 대격전에서 권상우는 첫 신호탄을 쏘게 된다. 그는 지난 2일 제작발표회 당시 “전작(못된 사랑)이 워낙 안돼서 그것보다는 잘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담 없다”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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