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망 의문…유족, 별도 재부검 실시

경찰, 잭슨 개인 의사 비공개 조사

마이클 잭슨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족들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공식 부검이 끝난 다음날 별도의 부검을 실시했다.

LA타임스는 27일 인터넷판에서 전날 LA 카운티 검시소로부터 잭슨의 시신을 인도받은 가족들이 이날 개인 병리학자를 고용해 자체적으로 독립적인 부검을 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 전했다.

LA 카운티 검시소는 전날 타살 정황이나 외상 흔적이 없다는 1차 부검결과를 발표하면서 잭슨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리 위해 독성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족들은 잭슨의 사망에 대해 여러 의문을 제기해왔고, 공식적인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기 전에 사망 원인에 관한 정보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자체 부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잭슨의 가족을 만났던 제시 잭슨 목사는 이날 미 ABC방송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유족들이 사망 당시 정황 등에 대해 많은 의문을 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잭슨이 자택에서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였을 때 옆에 있었던 개인 의사 콘래드 머리에 특히 유족들의 의혹이 쏠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LA경찰은 이날 저녁 변호사를 대동하고 자발적으로 출두한 의사 머리를 상대로 비공개 장소에서 잭슨의 사망을 둘러싼 여러 정황 등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머리가 조사에 아주 협조적이었고 그에게 범죄 혐의점을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잭슨은 다음 달 런던 컴백공연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려고 의사 머리를 고용했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