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명 이상 장례식 입장권 신청
마취제 사용 의혹. 아동학대 부인 등 이야깃거리도 이어져
오는 7일로 예정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이 임박하면서 추모 열기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이 "지상 최대의 쇼"가 되기를 희망했었다는 잭슨의 바람처럼 수십만의 엄청난 추모 인파가 예상되는 등 장례식은 벌써부터 지구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덩달아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안전 문제에 바짝 긴장하면서도 엄청난 비용부담을 우려하는 실정이다.
또 강력 마취제 사용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되고 아동학대를 부인하는 비디오가 처음으로 공개되는 등 잭슨을 둘러싼 이야깃거리도 이어지고 있다.
◇ 장례식 입장권 경쟁 치열= 장례식장인 LA 스테이플스 센터의 입장권 1만1천장과 장례식장 인근 대형 스크린 설치 장소의 입장권 6천500장을 따내기 위해 이미 160만명 이상이 접수했다고 AFP와 dpa통신이 보도했다. 총 입장권 수인 1만7천500장의 100배 가까운 인파가 몰린 셈이다.
3일 스테이플스 센터 사이트(www.staplescenter.com)는 입장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2시간만에 5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전세계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장례식에는 팬들 외에도 유족들과 VIP 명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잭슨의 희망대로 '지상 최대의 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와 잭슨이 2005년까지 살았던 꿈의 저택 '네버랜드 랜치'의 대문 앞에는 잭슨을 추모하는 팬들 수천명이 놓고 간 꽃과 카드, 장난감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LA, 경호 비용 '걱정'= 경호와 조문객 통제를 맡기로 한 LA 당국은 엄청난 인파와 비용이 예상돼 큰 고민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5일 전했다. 경제위기 이후 5억3천만달러의 적자 예산에 직면해 감원과 서비스 축소까지 감행한 상황에서 수십만명이 몰릴 장례식을 담당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 데니스 자인 LA 시의원은 잭슨 측에 장례식 경비 비용의 일부 부담을 요청했으며, LA 경찰은 가족들에게 장례 행렬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LA 당국은 또 1만7천500장에 불과한 장례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암시장을 형성하거나 항의 시위가 폭력화할 가능성에도 우려하고 있다. ◇ 마취제가 사망 원인(?)= 잭슨의 집에서 프로포폴 성분의 강력한 마취제 '디프리반(Diprivan)'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약물이 잭슨의 죽음에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수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잭슨의 집에서 디프리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번 수사에 마약단속국(DEA)이 가담하기로 결정되자 잭슨의 급작스런 사망이 약물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프로포폴은 수술 전 환자의 무의식을 유도할 때 널리 쓰이는 약품으로, 사용방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마취 전문가의 시술 아래서만 사용돼야 하며 가정에서는 절대 쓰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관, 콘크리트로 보호되나= 가족들은 잭슨의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을 콘크리트로 둘러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시신을 생전에 잭슨이 가장 좋아했던 흰 장갑과 무대의상을 입힌 채로 도금한 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극성 팬들이 무덤을 파내고 잭슨의 시신을 보려고 할 것을 우려해 관을 콘크리트로 메운 무덤에 매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장지(葬地)는 현재로서는 공동묘지가 유력하나 유족 측 의견을 반영해 네버랜드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 아동학대 부인 비디오 첫 공개= 잭슨이 남자아이들을 성학대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 비디오는 지난 96년 부당 해고를 이유로 잭슨을 고소한 네버랜드 전 직원들의 담당 변호사가 잭슨을 인터뷰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영국 주간 '뉴스 오브 더 월드'을 통해 공개됐다. 비디오에서 잭슨은 아동학대에 대한 질문을 듣는 순간 충격적인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실소를 터트렸으며, 자신의 변호인들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잭슨은 또 자신이 피부를 미백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흑인이고 이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반박했으며, "그런 주장을 한 사람들은 내가 어린이처럼 놀 수 있도록 백인 어린이들을 원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이라며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서울=연합뉴스)
3일 스테이플스 센터 사이트(www.staplescenter.com)는 입장권 신청을 받기 시작한 지 2시간만에 5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 전세계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장례식에는 팬들 외에도 유족들과 VIP 명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잭슨의 희망대로 '지상 최대의 쇼'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와 잭슨이 2005년까지 살았던 꿈의 저택 '네버랜드 랜치'의 대문 앞에는 잭슨을 추모하는 팬들 수천명이 놓고 간 꽃과 카드, 장난감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 LA, 경호 비용 '걱정'= 경호와 조문객 통제를 맡기로 한 LA 당국은 엄청난 인파와 비용이 예상돼 큰 고민에 빠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5일 전했다. 경제위기 이후 5억3천만달러의 적자 예산에 직면해 감원과 서비스 축소까지 감행한 상황에서 수십만명이 몰릴 장례식을 담당하는 것은 큰 부담이기 때문. 데니스 자인 LA 시의원은 잭슨 측에 장례식 경비 비용의 일부 부담을 요청했으며, LA 경찰은 가족들에게 장례 행렬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LA 당국은 또 1만7천500장에 불과한 장례식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암시장을 형성하거나 항의 시위가 폭력화할 가능성에도 우려하고 있다. ◇ 마취제가 사망 원인(?)= 잭슨의 집에서 프로포폴 성분의 강력한 마취제 '디프리반(Diprivan)'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자 이 약물이 잭슨의 죽음에 관련돼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익명의 수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잭슨의 집에서 디프리반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이번 수사에 마약단속국(DEA)이 가담하기로 결정되자 잭슨의 급작스런 사망이 약물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프로포폴은 수술 전 환자의 무의식을 유도할 때 널리 쓰이는 약품으로, 사용방법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마취 전문가의 시술 아래서만 사용돼야 하며 가정에서는 절대 쓰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관, 콘크리트로 보호되나= 가족들은 잭슨의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을 콘크리트로 둘러쌀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시신을 생전에 잭슨이 가장 좋아했던 흰 장갑과 무대의상을 입힌 채로 도금한 관에 안치할 예정이다. 그러나 극성 팬들이 무덤을 파내고 잭슨의 시신을 보려고 할 것을 우려해 관을 콘크리트로 메운 무덤에 매장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장지(葬地)는 현재로서는 공동묘지가 유력하나 유족 측 의견을 반영해 네버랜드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 아동학대 부인 비디오 첫 공개= 잭슨이 남자아이들을 성학대 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를 부인하는 내용의 비디오가 최초로 공개됐다. 이 비디오는 지난 96년 부당 해고를 이유로 잭슨을 고소한 네버랜드 전 직원들의 담당 변호사가 잭슨을 인터뷰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영국 주간 '뉴스 오브 더 월드'을 통해 공개됐다. 비디오에서 잭슨은 아동학대에 대한 질문을 듣는 순간 충격적인 표정으로 고개를 흔들면서 실소를 터트렸으며, 자신의 변호인들로부터 아무런 대답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잭슨은 또 자신이 피부를 미백했다는 주장에 대해 "나는 흑인이고 이 사실이 자랑스럽다"라고 반박했으며, "그런 주장을 한 사람들은 내가 어린이처럼 놀 수 있도록 백인 어린이들을 원했다는 거짓 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이라며 "나는 동성애자가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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