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인연-전 선장과 96인의 난민들’(K1 저녁 8시) 지난 4월 국회 인권상 수상자로 1985년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난민 96명을 구한 전제용씨가 선정됐다. 참치 잡이 원양어선 ‘광명87호’의 선장이었던 그는 인도양에서 조업을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말라카 해협에서 표류 중인 베트남 보트피플을 구했다. 구조된 96인 중 한 사람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사 일을 시작한 피터누엔씨. 그는 누구보다 전 선장을 애타게 찾아왔다. 둘의 만남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마침내 이뤄졌다. 19년만의 만남이었다. 제작진은 한 사람의 인도주의적 실천이 개인을 넘어 또 다른 사랑의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