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동네길 찬찬히 걸어보기
<다큐멘터리 3일> ‘하늘 길을 걷다 - 3일간의 산복도로 순례’(K1 밤 9시40분) 언덕마루에 오르면 많은 풍경이 엇갈린다. 빼곡히 들어선 집과 집 사이로 출항을 준비하는 배가 보이고, 숨바꼭질하는 것마냥 골목 사이로 드문드문 지나가는 버스가 보인다. 탁 트인 시야, 사면의 시가지와 멀리 보이는 바다. 산 능선과 눈높이가 같고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이곳…. 부산항이 바라다보이는 산동네, 허리띠처럼 산을 빙 둘러싸고 있는 산복도로.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의 집단 정착지로 자리잡으면서 처음 산복도로가 생겼다. 현재 부산에는 모두 78개 동에 걸쳐 6곳의 산복도로가 있고,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거대한 언덕, 산동네의 40년 삶이 만들어낸 길과 바다를 내려다보며, 산복도로의 3일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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