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은 19일부터 가을 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1TV는 공익성, 공영성 높은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2TV는 건전한 오락, 문화 프로그램과 가족·소외계층 프로그램을 확충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개편과 함께 개그맨 김제동은 <스타 골든벨>에서 하차하며, 지난 개편 당시 논란을 불러왔던 <생방송 시사 360>은 ‘조용히’ 폐지됐다.
한국방송은 1TV의 개편 기조로 공익과 공영을 앞세웠지만, 실제 내용은 경쟁 전략이다. 기업 사장들의 비전 전략을 제시하는 <일류로 가는 길>(금요일 밤 12시)과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기업열전 K1>(목요일 오후 7시30분) 등이 그렇다.
2티브이는 대형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신설로 평일 심야와 주말 오전 시간대 시청률 확보에 나선다. ‘건전’과 ‘가족·소외’를 편성의 주된 기조로 내걸면서도 결과적으로는 걸 그룹이 대거 참여하는 쇼 프로그램과 심야 개그·코미디 프로그램 확충이 중심이 됐다. 소녀시대의 유리와 써니를 비롯한 걸 그룹 멤버 7명과 노주현, 남희석, 김태우 등이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청춘불패>(사진)를 금요일 밤 11시5분 신설하고, 이봉원, 박미선, 이성미, 강성범, 유세윤 등이 출연해 신인 개그맨들을 발굴하는 <개그스타>를 토요일 밤 12시35분에 선보인다.
<출발 드림팀 시즌2>는 일요일 오전 10시40분에 정규편성됐다. 이창명이 진행자로 나서며 가수 조성모, 배우 이상인 등이 함께한다. <30분 다큐>, <걸어서 세계속으로> 등 호평받던 다큐 프로그램들은 폐지된다.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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