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스페셜> ‘연개소문은 왜 투르크에 사신을 보냈나’
<역사스페셜> ‘연개소문은 왜 투르크에 사신을 보냈나’(K1 저녁 8시) 돌궐(투르크)과 당나라가 대결하던 중앙아시아 최대의 요충지이자 동양과 서양의 관문,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 이 지역에 고구려의 흔적이 있다.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에 고구려 사신이 등장하는 것이다. 이 벽화는 640년에서 660년 사이, 즉 고구려와 당나라의 대립 시기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벽화는 단순히 고구려와 돌궐의 교류만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다원적 질서를 추구하는 고구려가 유목 국가 간의 유대를 강화하며 당나라 중심의 일원적 세계 질서에 대항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 전체의 패권을 두고 두 나라가 다투었던 것이다. 고구려인의 자취가 선명하게 새겨진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벽화를 통해 1300년 전 초원의 길을 따라 펼쳐진 고구려, 당나라, 그리고 북방 유목 민족들 간의 치열했던 국제 외교를 조명해본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