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카페> ‘해조류의 재발견’
<과학카페> ‘해조류의 재발견’(K1 저녁 7시10분) 한국과 일본에서 식용으로 사랑받는 해조류가 현대 과학의 힘에 의해 새로운 변신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일본 와세다 대학 연구팀은 게의 등딱지 성분인 키토산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알긴산염을 교차로 붙여서 나노 반창고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얇은 투명비닐처럼 생긴 이 반창고는 신체 장기의 울퉁불퉁한 표면에 랩처럼 딱 붙는 성질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 과정에서 폐에 상처가 난 개에게 이 반창고를 사용했는데 개의 폐가 부푸는 데 따라 반창고가 신축성을 발휘했으며 찢어지지도 않았다. 상처는 일주일 뒤에 큰 흉터 없이 아물었다. 육상 식물과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사는 해조류들은 엄청난 수압과 자외선을 견디기 위해 자기 보호 물질을 만들내는데, 이 물질들이 지니고 있는 잠재력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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