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2년 한중교류의 해 기념 행사
한국의 대중음악이 한국과 중국을 잇는 가교(架橋)가 된 자리였다.
25일 저녁 중국 상하이대무대에서 2PM, 2AM, 장나라, 포미닛, 유키스 등 한국 가수들이 출연한 '필 코리아 인 상하이:K-POP 나이트(Night)' 공연이 열렸다.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2010-2012년 한중교류의 해 기념으로 양국의 상호 협력관계 증진 및 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한국 대중음악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공연은 출연 가수들과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한국의 청사초롱, 중국의 홍등을 치켜들며, '한국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진 뒤 열렸다. 2AM의 조권과 슬옹, 포미닛의 현아, 중국 모델 겸 가수 치웨이가 공동 진행자로 나섰다.
중국인, 재중교포 등 8천명의 관객들은 지금 한국에서 인기있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큰 환호를 보내 대중음악의 전파가 국경, 시간차가 없음을 보여줬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내에서도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2PM이었다. 엔딩 무대에 오른 2PM은 중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등장과 함께 관객의 큰 함성이 공연장을 울렸다. 2PM은 최근 발표한 1집 타이틀곡 '하트비트'를 비롯해 히트곡 '니가 밉다'와 '어겐&어겐'을 노래했다.
중국 팬들은 2PM이 노래할 때 지난 9월 탈퇴한 '재범'을 외쳤고, '2PM=7'이라는 응원도구를 들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일부 팬은 '2PM=7'이 새겨진 가방을 만들어 판매하기도 했다.
"유튜브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을 보고 2PM의 매력에 빠졌다"는 대학생 주왕천천 씨는 "실제로 2PM을 처음 보는데 너무 흥분된다"며 "가장 좋아하는 재범이가 없어 슬프지만 그래도 열심히 2PM을 응원하겠다. 2PM이 12월1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원더걸스의 공연에 게스트로 참석하니 꼭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데뷔해 해외 공연이 처음인 포미닛의 무대도 객석의 집중력이 높았다. 주황색, 녹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의 대형 야광봉을 든 팬들은 이들이 현란한 안무를 선보이자, 야광봉으로 '4'를 만들어 보이며 응원했다. 히트곡 '핫 이슈'와 '뮤직'을 노래한 포미닛은 "첫 해외 무대여서 긴장되니 많이 응원해달라"며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춤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중국에서 5년간 활동한 장나라의 무대 때는 노래의 박자에 맞춰 절도있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나도 여자랍니다'와 중국어로 '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하며 여유롭게 무대를 꾸몄다. 중국어 실력으로 객석의 관심을 끈 또 한 팀이 있었다. 지난 5월부터 중국을 세번째 방문한 유키스는 홍콩인 알렉산더, 중국에서 4년간 유학한 동호, 배우를 꿈꾸며 3년간 중국에서 산 일라이가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히트곡 '만만하니' 무대 때는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동호'를 응원하는 소리도 있었다. 2AM은 히트곡 '친구의 고백'과 '이 노래'를 부르며 풍성한 하모니를 들려줬다. 멤버 조권은 진행을 하던 중 원더걸스의 '노바디'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선보여 웃음을 줬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에 31년 살고 사장이 된 지 3개월이 됐다"며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이 왜 좋냐'고 묻는데 한국은 독특하고 역동적인 에너지와 유구한 역사가 있다. 또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다. 한국에 와서 새롭게 충전하고 가시라"고 인사했다. 또 이 사장은 "7가지 축제가 준비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류 페스티벌"이라며 "한국 스타도 만나고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많은 걸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로 열렸지만 암표와 위조표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무대는 SBS와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설명 = 진행자들, 2PM, 포미닛, 유키스, 장나라(차례로)>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올해 데뷔해 해외 공연이 처음인 포미닛의 무대도 객석의 집중력이 높았다. 주황색, 녹색, 파란색 등 형형색색의 대형 야광봉을 든 팬들은 이들이 현란한 안무를 선보이자, 야광봉으로 '4'를 만들어 보이며 응원했다. 히트곡 '핫 이슈'와 '뮤직'을 노래한 포미닛은 "첫 해외 무대여서 긴장되니 많이 응원해달라"며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춤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중국에서 5년간 활동한 장나라의 무대 때는 노래의 박자에 맞춰 절도있는 박수가 터져나왔다. '나도 여자랍니다'와 중국어로 '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 그는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하며 여유롭게 무대를 꾸몄다. 중국어 실력으로 객석의 관심을 끈 또 한 팀이 있었다. 지난 5월부터 중국을 세번째 방문한 유키스는 홍콩인 알렉산더, 중국에서 4년간 유학한 동호, 배우를 꿈꾸며 3년간 중국에서 산 일라이가 유창한 중국어로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히트곡 '만만하니' 무대 때는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해 널리 알려진 '동호'를 응원하는 소리도 있었다. 2AM은 히트곡 '친구의 고백'과 '이 노래'를 부르며 풍성한 하모니를 들려줬다. 멤버 조권은 진행을 하던 중 원더걸스의 '노바디'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선보여 웃음을 줬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에 31년 살고 사장이 된 지 3개월이 됐다"며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이 왜 좋냐'고 묻는데 한국은 독특하고 역동적인 에너지와 유구한 역사가 있다. 또 사람들의 마음이 따뜻하다. 한국에 와서 새롭게 충전하고 가시라"고 인사했다. 또 이 사장은 "7가지 축제가 준비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한류 페스티벌"이라며 "한국 스타도 만나고 한국 드라마에 등장한 많은 걸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무료로 열렸지만 암표와 위조표가 나돌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 무대는 SBS와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을 통해 방송된다. <사진설명 = 진행자들, 2PM, 포미닛, 유키스, 장나라(차례로)>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상하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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