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금요일 밤의 ‘드라마 전쟁’
금요일 밤 케이블 드라마의 기세가 만만찮다. 티브이엔 <미세스 타운-남편이 죽었다>,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6>, 오시엔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등. 시청률 2%를 넘나드는 드라마가 한꺼번에 세편씩 출현했다.
<미세스 타운…>(밤 12시)은 ‘행복동’이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남편 4명이 실종된 사건을 풀어가는 미스터리다. 최송현, 오현경, 송선미, 이아현 등 주부 4명이 펼쳐놓는 이야기들은 케이블 채널답게 수위가 높고 자극적이다. 첫 회 시청률부터 2%를 넘길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영애씨>(밤 11시)는 벌써 여섯번째 시즌이다. 국내에서는 드문 시즌제인데다 다큐드라마라는 형식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았다.
두 드라마에 맞서는 <조선추리활극 정약용>은 유행어 엣지남에 대응하는 ‘애지남’(愛知男)이나 대리 운전을 ‘대리 가마’로 표현하는 등 유머 코드에 적극적인 퓨전사극이다. 연기력 논란을 벗은 박재정뿐만 아니라 조상기, 홍석천 등 조연의 활약이 눈부시다. <별순검>의 뒤를 잇는 사극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반전의 맛도 짜릿하다.
하어영 기자,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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