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활동 초기 샤워기 물 맞으며 많이 울었다”
"내년에는 일본 최대 가요제인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할 것입니다."
지난 8월 말 일본 가요 시장에 진출한 인기 가수 태진아 씨가 20일 TBS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전국유선음악방송협회 주최 '제42회 일본유선대상'에서 유선협회 장려상 수상과 관련해 이런 목표를 밝혔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 등 주일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일본 진출 이후 겪은 여러 가지 어려움과 앞으로의 계획을 소상하게 말했다.
그는 이번 수상에 대해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스마나이(미안하다)'가 한 달 만에 유선방송 리퀘스트 1위, 그리고 최장기인 6주간 1위를 차지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열심히 활동하면서 오히려 더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태진아씨는 이어 "처음 일본에 와서는 정말 힘들었다"며 "가장 어려운 것이 일본말,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20일 이상 일본에서 지내면서 방송 출연과 현장 홍보, 언론 인터뷰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태진아씨는 "처음 일본에 와서는 호텔에 들어가서 많이 울었다. 샤워기를 틀어놓고 많이 울었다. 혹시 옆 방에서 우는소리 듣고 신고할까 봐서였다. 실제로 호텔 종업원이 올라온 적도 있다"고 일본 진출 초기의 어려움을 회상했다.
그는 "활동하느라 돌아다닐 때는 모른다. 방송할 때, 그리고 사람들과 만날 때는 모르는데 호텔에 들어와서 문을 닫고 나서, 옷 벗고 씻어야지 하고 샤워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면 '여기서 뭐하니'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모르게 '일본말도 안되잖아'하면서 눈물이 나왔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나에겐 믿음도 있고 성공도 있었다. 가족들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다"며 "3~4개월 지나니까 귀에 일본말이 들어오더라. 지금은 울 시간도 없다.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를 꼬집어 본다. '이게 맞느냐?'라고 나에게 물어보면서…"라고 했다. 태진아씨는 "올해 이런 상을 탈지 몰랐다. 처음엔 올해 태진아가 일본에 왔다고 10%의 일본인에게만 알려도 성공이라고 봤다"며 "그러나 뜻밖에 이렇게 빠르게 반응이 오고 상도 타게 돼서 놀랐다. 생각보다 4~5배의 성과를 봤다. 내년에는 일본 최고의 가요제인 NHK홍백가합전 출연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그는 "활동하느라 돌아다닐 때는 모른다. 방송할 때, 그리고 사람들과 만날 때는 모르는데 호텔에 들어와서 문을 닫고 나서, 옷 벗고 씻어야지 하고 샤워실에 들어가서 거울을 보면 '여기서 뭐하니'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모르게 '일본말도 안되잖아'하면서 눈물이 나왔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나에겐 믿음도 있고 성공도 있었다. 가족들에 대한 믿음도 있었고,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도 했다"며 "3~4개월 지나니까 귀에 일본말이 들어오더라. 지금은 울 시간도 없다. 각종 방송과 언론에서 연락이 오기 때문이다.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다리를 꼬집어 본다. '이게 맞느냐?'라고 나에게 물어보면서…"라고 했다. 태진아씨는 "올해 이런 상을 탈지 몰랐다. 처음엔 올해 태진아가 일본에 왔다고 10%의 일본인에게만 알려도 성공이라고 봤다"며 "그러나 뜻밖에 이렇게 빠르게 반응이 오고 상도 타게 돼서 놀랐다. 생각보다 4~5배의 성과를 봤다. 내년에는 일본 최고의 가요제인 NHK홍백가합전 출연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이락 특파원 choinal@yna.co.kr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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