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화 <집시의 시간>
‘경계인’ 집시의 인생
세계의 명화 <집시의 시간>(E 밤 11시) 집시 청년 페란과 그의 가족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린 작품. <아빠는 출장 중>으로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에미르 쿠스투리차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역시 칸 영화제 감독상(1989년)을 받았다. 민족적이면서도 신비스럽고 비극적인 사실 속에 꿈과 환상이 춤추는 신화의 세계로 관객을 초대한다. 프랑스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1980년대를 대표하는 10대 걸작 중의 한편이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혼돈과 비이성으로 가득 찬 경계인의 세상을 경이의 눈으로 쳐다본다. 집시들의 고유한 생활과 사고 방식을 충실하게 재현했고, 대사도 집시 언어다. 개방 전 사회주의 국가였던 유고에서 흑백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되는 미국 프로그램을 보며 깔깔대는 집시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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