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징후 보인다, 강호동을 구하라
세대별 집단 MC ‘세바퀴’ 약진에
강호동 중심 수직 MC 구도 ‘흔들’
‘승승장구’ ‘천하무적…’도 맹추격
강호동 중심 수직 MC 구도 ‘흔들’
‘승승장구’ ‘천하무적…’도 맹추격
하어영 기자가 쓴 기밀보고서 기안일자: 2월18일/ 비밀구분: 1급/
기안자: 하어영
발신: 한겨레신문사 하어영 기자/
수신: 강호동 프로그램 시청자
제목: 강호동 긴급보고서-천하장사 위협하는 세바퀴, 강호동을 지켜라 1. 위기 징후 보고 【주요 진행 트렌드 변화 징후 포착】 - 강호동이 유재석과 함께 구축한 집단엠시 체제의 변화 조짐.(계절적 요인, 편성 등 외부적인 요인 제외) - 근원지는 문화방송 <세상을 바꾸는 퀴즈, 세바퀴>. 기존 강호동·유재석 스타일인 동세대 5~6명의 집단엠시 체제(내부에서 나쁜 놈, 이상한 놈, 무식한(+뻔뻔한) 놈 등 캐릭터 분할/ 강호동·유재석 중심의 수직적 구도)를 탈피했다는 평가. <세바퀴>는 10대 아이돌부터 60대 노배우까지 출연하면서 ‘세대별’ 엠시 체제를 구축함. <세바퀴> 3명의 메인 엠시는 코너 진행의 중심을 잡을 뿐 30여명 모두가 상황 설정과 진행에 적극적인 것도 또 하나의 특징. - <세바퀴>의 경우 1980년대 옛 개그맨, 중견 배우 등 인력풀을 최대한 늘려가는 동시에 이들과 아이돌 그룹을 맞세우면서 억지설정이라는 초반 우려를 씻고 세대 공감이라는 새로운 코드를 창출(선우용여·임예진·조형기 VS 2피엠·소녀시대 등)
- 최근 한국방송 <승승장구>마저 아이돌부터 30년 베테랑 진행자까지 세대별 배치를 꾀하면서 호평. 세대별 집단엠시 체제에서 한걸음 나아가 진행자 전원이 라디오를 통해 입담을 단련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지님. (<박중훈 쇼>의 실패에 대한 철저한 연구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짐. 김승우를 보완할 만한 엠시들을 고루 배치) <강심장>의 폭로전 위주 진행이 최근 정용화 사연 조작 논란처럼 소재의 한계가 분명하다는 측면에서 <승승장구>의 포맷이 상대적으로 더 안정적으로 평가됨.(지난해 <스타킹>의 방송조작 논란까지 감안하면 지속가능성 우려됨) - 세대별 엠시 체제는 동호부터 이하늘(10~40대)까지 집단엠시 체제를 선보였던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이미 보인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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