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의사들, 독립투사가 되다(K1 저녁 8시) 한일병합 2년 전인 1908년 6월3일. 서양 병원 의학교에서 일곱 명의 1회 조선인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그런데 최초의 조선인 의사면허를 갖게 된 7인의 청년들이 사라졌다. 그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단서는 1년 전 사건에 있다. 1907년 8월1일. 통감부의 대한제국 군대 해산에 항거해 군인들이 봉기한다. 대대장 박승호의 자결을 시작으로 시작된 봉기는 한나절도 넘기지 못하고 사망자와 부상자를 속출한 채 끝난다. 부상당한 군인들은 제중원으로 몰려들었고 순식간에 복도는 피바다가 된다. 그 현장에 졸업을 1년 앞둔 일곱 명의 의사가 있었다. 취재진은 중국 현지 베이징, 류하, 하얼빈, 치치하얼, 용정, 연길을 따라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시대의 사명을 짊어진 그들의 삶을 추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