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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옥탑방에서 재벌되기’…솔깃한가요?

등록 2010-02-28 17:48

이진서 피디, 이시영, 남궁민, 이보영, 지현우(왼쪽부터).
이진서 피디, 이시영, 남궁민, 이보영, 지현우(왼쪽부터).
KBS ‘부자의…’ 1일 첫선
‘부자가 되는 비법을 알려주겠다.’ 1일 첫선을 보이는 대한민국 공영방송 케이비에스(KBS)의 간판 드라마 <부자의 탄생> 소개글의 서두다. “(천하대에 입학할 수 있는) 공부의 비법을 전수한 <공부의 신>에 이은 ‘성공시리즈’ 2탄”이라고 제작진은 밝히고 있다. ‘부자=서울대=성공’ 구도를 당연하다는 듯 그려놓고 거기에 ‘부자=재벌’이라는 공식까지 살짝 얹는다. 여기에 제작진은 “옥탑방도 당당히 대한민국 상위 1% 로열패밀리가 될 수 있다”는 각오를 밝히며 스스로의 비법을 “희망”이라고 더한다. 숨 돌릴 틈도 없이 “부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실전 가능한 생활 습관에는 현대 사회가 목말라하는 크고 작은 성공의 비책을 담을 것”이라는 말로 이어진다. 이뿐만 아니다. “80개의 크고 작은 성공의 비밀은 현실성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잃어버린 재벌 아버지를 찾아 다시 재벌이 되기를 원하는 옥탑방 청년 오석봉은 지현우가 연기한다. 이보영은 유산만 4000억원이 넘는 국내 재벌기업의 상속녀 이신미 역을 맡았다. 이신미는 재벌이지만 샘플 화장품을 애용하고 100원짜리 자판기 커피에 목숨을 거는 생계형 재벌이라는 독특한 지위를 부여받았다. 여기에 성지루, 박철민, 윤주상, 정한용 등 조연들이 활약한다.

최씨 집안 이야기 <명가>에 이어, 서울대 진학 비법, 심지어 재벌 되기 비법까지 공영방송은 그 역할에 충실한 듯 모자란 듯, 우리의 현실을 역설적으로 또는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연출 이진서, 극본 최진기. K2 매주 월·화 밤 9시55분.

하어영 기자 haha@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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