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미실과 다른 ‘건강한 카리스마’ 보일 것”

등록 2010-03-02 09:17

현장에서 만난 이미연
25일 밤 이미연의 등장은 꼿꼿했다. 인터뷰 내내 <선덕여왕>과의 비교, <명성왕후>와의 비교 등 날 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목소리가 갈라진 건 인터뷰 20분 만이었다. 그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인 고현정의 화려한 컴백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지난해 <선덕여왕>,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죠. 그런데 고현정씨와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봐요. 분명히 다른 연기를 선보일 것이구요. 밝고 건강한 카리스마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실 고현정보다는 이전작 <명성왕후>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것에 대한 부담이 그에게는 더 컸다. “벌써 10년이 다 돼가는데 <명성왕후>를 많이 기억하시더라구요. 달라져야겠죠.” 진심을 전달하려는 이미연의 노력과는 달리 그의 답변들은 반복되는 질문에도 구체적이지 못하고 도덕 교과서처럼 ‘열심’과 ‘최선’에 머물렀다.

이튿날 아침 8시께 제주 민속촌 박물관 내 촬영 현장. 1회 도입부 촬영을 위해 30분쯤 리허설이 진행된 뒤 이미연이 등장했다. 만덕이 기아에 허덕이는 제주민들을 돌아보며 안타까워하는 장면.

1시간 가까이 공개된 현장에서 이미연의 밝은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현장에서는 나 스스로 주인공으로 몰입하려고 ‘나는 만덕이다’라고 계속 되뇌인다”는 어제의 말을 입증해 보이기라도 하겠다는 듯 간단한 질문조차 비집고 들어갈 여지를 주지 않았다. “큐!” 소리와 함께 카메라 쪽으로 다가오는 이미연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엔지’ 없는 몰입에 강병택 피디의 “오케이” 소리는 밝다.

제주/하어영 기자, 사진 한국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