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네마 <백경>
고래와의 사투 생생한 볼거리
일요시네마 <백경>(E 오후 2시40분) 허먼 멜빌 원작. 고래잡이와 뱃사람에 대한 정보를 생생하고 웅장하게 표현한 대작이다. 원작에는 포경선과 고래잡이에 관한 방대한 정보와 자세한 설명이 주를 이루지만 영화에선 포경에 관한 정보보다는 에이합 선장이 모비딕과 벌이는 사투가 더 웅장하고 생생하게 그려졌다. 거대한 흰 고래에게 다리를 잃고 복수심과 분노에 사로잡혀 모비딕을 쫓는 에이합 선장은 당대 최고의 배우 그레고리 펙이 맡았다. 가장 큰 볼거리는 망망대해를 누비는 피쿼드호와 본선에서 내린 작은 배로 고래를 사냥하는 장면. 드넓은 바다와 그곳에서 요동치는 거대한 고래, 고래와 사투를 벌이는 선원들의 집념이 생생하게 그려져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존 휴스턴 감독. 1956년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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